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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삶 한비자는 한나라의 왕족으로 이사와 더불어 순자의 문하생 출신이다. 한비자는 한나라가 직면한 위험을 깨닫고 왕을 만나 한나라는 더 이상 적의 공격을 눈앞에 두고 조직도 없는 약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며, 실용주의를 토대로 국법을 개정할 것, 혈벌을 중히 여길 것 등을 간구하였다. 하지만 왕은 간언을 듣지도 않았고 한비자를 등용하지도 않았다. 사마천의 에는 한비자의 생각에 대해 "법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고 문무백관을 그대로 두는 왕에 크게 실망했다. 나라를 부유케 하는 방법은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을 지도자로 삼는 데 있지만 왕은 방탕하고 무능한 사람에게 명예와 권세를 주었다. 나라가 평화로울 때는 왕이 학자들을 중히 여기나 국가적인 위기를 당하면 무사를 중히 여긴다. 그렇다보니 중한 사람은 등용되지 않고..
순자의 정치론 순자는 선정이란 귀함과 천함, 군신의 구별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군이 신을 다스리지 않을 때, 귀한 자가 천한 자를 다스리지 않을 때, 세계는 욕망으로 난장판이 된다. 욕망은 수없이 많고 사물은 적다. 그러므로 투쟁은 불가피하다. 정치의 목적은 사람의 욕망을 정해진 자리에 머물러 있도록 절제 하는데 있다. 사람은 군주가 되고 세계의 부를 소유하고 싶은 충동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욕망은 이뤄지지 않고 쉽사리 충족되지 않는다. 선왕들은 귀한자와 천한자를 구분하고 어른, 아이를 구별하고 지식인과 어리석인 사람을 갈라놓고 우등생과 열들생을 차별하기 위해 욕망을 절제시키는 예와 의를 제정했다. 사람은 사회없이 살 수 없다. 사회 서열의 구분이 없으면 다툼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면 혼란..
순자의 지식론 순자는 오직 하나의 현상 또는 형태가 실재하며 다른 모든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돌의자는 본래의 의자 모습이 아니라 호랑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한 그루의 나무는 본래의 나무 모습 이외에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랑이나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 나람의 환상일 따름이지 돌의자나 나무의 물적 실체를 나타내는 진짜 존재가 아니다. 이런 지각은 돌의자나 나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허위에 흐려진 사람의 마음에 반영된 것이다. "사람은 의심을 품거나 방심하고 있을 때 외부의 사물을 정확히 인식할 수 없다. 생각이 분명치 않으면 실재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누구든 귀를 막고 들으려 하면 침묵을 천둥소리로, 눈을 감고 보려 한다면 하나를 둘로 알 것이다. 외적인 사정이..
순자의 욕망론 순자의 이론은 욕망에 입각해 있다. 욕망은 인성의 근본 요소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욕망을 가진 존재로 욕망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다. 문지기라도, 군주라도 욕망은 뿌리가 깊기에 쉽게 제거되지도 않고 쉽게 충족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악의 첫째가는 근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 악 및 마음의 기능을 통하여 욕망을 적절히 추구해야 한다.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의 마음은 동요한다. 그러면 애쓰게 되고 싸움이 일어난다. 싸움은 질서를 무너트린다. 질서는 만사이다. 질서가 무너지면 만사가 끝난다. 욕망을 절제하는 건 예의 악이다. 예는 세 가지 기능을 가진다. 욕망을 제한해 승부욕을 낮추고 욕망을 함양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욕망과 욕망 사이를 조정해 균형을 잡아준다. 악은..
순자의 인성론 순자의 이름은 황 또는 순경이다. 조나라에서 태어났고 연나라에서 자랐다. 제나라로 갈 때까지 제자를 길렀다. 거기서 이사와 한비자를 길렀다. 제나라에서 등용되었으나 주변의 뒷담화가 지겨워 초나라로 갔고 거기서 벼슬에 올랐다. 거기서 공자와 맹자처럼 강력한 무기보다는 어진 성품이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고 경제적으로 행복한 백성을 기르는 게 훌륭한 정치라 생각했으나 자신을 천거한 춘신군의 죽음으로 관직을 내려 놓았다. 순자는 공자의 학설을 해석하면서도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에 있다. 순자는 사회 통제에 중점을 두었고 인성의 약함을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하늘이란 자연의 법칙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상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
묵자사상에서의 하늘 묵자는 확고한 심리적 기반을 갖기 위해 자신의 학설이 하늘의 의지와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하늘은 인류를 사랑하며 모든 인간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하늘의 의지라 설명한다. 우리는 하늘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늘은 인간을 가르쳐 깨닫게 한다. 하늘이 그렇다는 걸 어떻게 알까? 하늘이 우리들 전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다. 그건 또 어떻게 알까. 하늘이 인간의 희생으로 떠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모두 하늘의 신하인데 어떻게 하늘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죄없는 자를 살인한 자에게 왜 재앙을 내리지 않느냐고? 죄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간이다. 하늘은 인간의 부정에 재앙을 준다. 나는 하늘이 세상 모든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혼도 하늘과 마찬가지..
묵자의 정치사상과 공리주의 묵자는 공리개념으로 정과 부정, 선악의 규준으로서의 득과 해를 주장한다. 득은 유쾌한 것이고 해는 갖기 싫어하는 것이다.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내는 것은 득이고 악을 더 많이 내는 것은 해다. 팔 전체를 구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를 자른다면 그것은 득 가운데 최대의 득이고 해 가운데 최소의 해다. 최소의 해를 취하는 해가 아니라 득이다. 득이 끝에가서 해가 된다면 이 득을 단념해야 한다. 해가 나중에 득이 된다면 이 해를 감수할 용의를 가져야 한다. 최대의 백성에게 이득이 된다면 그것은 득이고 최소의 백성에게 이득이 된다면 그것은 해이다. 만명 중 4~5명에게 유용한 약이라던가, 많은 국가 중 3~4개 국가만 이득을 본다면 그것은 해이다. 어떤 한 명의 희생으로 세계가 구해진다면 그것은 이득이다. 득은 최..
묵자의 이타주의 묵자는 전국시대의 유혈과 소란속에 살았다. 이 시대의 군소제후국은 중앙권력의 쇠퇴, 봉건주의 붕괴 등으로 안전과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었다. 또한 법이 효력을 잃은 사회에서 충성은 간데 없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개인적인 야망의 추구를 최고의 선으로 삼고 있으니 약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귀족과 평민간의 차별이 아주 심한 세상이라 평민은 농민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묵자는 평민과 같은 약자보호를 위해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성벽 방어용 기구 등을 만들어 전쟁에 참여했다. 사회적인 평등과 공리를 주장한 것이다. 그만큼 실용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의식이나 예, 음악 등은 이 시대에 필요치 않다고 여겼다. 사치와 탐닉에 빠진 상류층을 피와 땀으로 하류층이 지지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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