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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기281-기233)

한비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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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한나라의 왕족으로 이사와 더불어 순자의 문하생 출신이다. 한비자는 한나라가 직면한 위험을 깨닫고 왕을 만나 한나라는 더 이상 적의 공격을 눈앞에 두고 조직도 없는 약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며, 실용주의를 토대로 국법을 개정할 것, 혈벌을 중히 여길 것 등을 간구하였다. 하지만 왕은 간언을 듣지도 않았고 한비자를 등용하지도 않았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한비자의 생각에 대해 "법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고 문무백관을 그대로 두는 왕에 크게 실망했다. 나라를 부유케 하는 방법은 선량하고 유능한 사람을 지도자로 삼는 데 있지만 왕은 방탕하고 무능한 사람에게 명예와 권세를 주었다. 나라가 평화로울 때는 왕이 학자들을 중히 여기나 국가적인 위기를 당하면 무사를 중히 여긴다. 그렇다보니 중한 사람은 등용되지 않고 등용된 사람은 중한 사람이 아니다. 간신들에게 배척당한 충신들이 가엽다"라고 적고 있다.  

 

한비자의 주장에 따라 국가의 재편을 시도한 왕은 진시황이다. <사기>에 따르면 진시황 한비자의 저서 <고분>, <오두>를 보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것이다. 이 사람을 만나 같이 즐길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라고 말했다. 진나라는 가장 훌륭한 인재를 찾아 이웃나라를 찾아다녔고 마침내 전문적인 학자들이 조정에 들끓게 만들었다. 이사도 이 무리에 들었지만 한비자는 한나라에 남았다. 

 

이후 진나라는 한나라를 병합했다. 한비자는 친선 외교 사절로 진에 파견되었다. 한비자가 진의 궁정에서 어찌나 후한 대접을 받았는지 이사를 포함한 관리들의 질투를 살 정도였다. 결국 그들은 한비자를 중상모략하여 반역죄로 몰았고 이사 한비자에게 독약을 보내 자살할 것을 권고했다. 한비자는 황제에게 억울함을 탄원하고자 했으나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황제가 그를 석방하라고 명령했을 때는 이미 옥중에서 사망한 뒤였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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