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이름은 황 또는 순경이다. 조나라에서 태어났고 연나라에서 자랐다. 제나라로 갈 때까지 제자를 길렀다. 거기서 이사와 한비자를 길렀다. 제나라에서 등용되었으나 주변의 뒷담화가 지겨워 초나라로 갔고 거기서 벼슬에 올랐다. 거기서 공자와 맹자처럼 강력한 무기보다는 어진 성품이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고 경제적으로 행복한 백성을 기르는 게 훌륭한 정치라 생각했으나 자신을 천거한 춘신군의 죽음으로 관직을 내려 놓았다.
순자는 공자의 학설을 해석하면서도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에 있다. 순자는 사회 통제에 중점을 두었고 인성의 약함을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하늘이란 자연의 법칙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상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도가나 묵가와 같은 다른 학파의 가장 훌륭한 부분은 취하려했다.
순자는 하늘의 전능을 부인하고 인간의 자유를 주장한다. 타고난 본질 보다는 후천적인 수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후천적인 노력이란 우리의 수단이 목적에 적용될 수 있는 인간의 계획적인 노력이다. 후천적 노력이 없다면 타고난 본성은 홀로 아름다워질 수 없는 것이다. 성인이란 본래의 인성을 개선하고 후천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존재다. 성인과 보통사람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환경과 경험의 영향 때문이다.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사귀면 좋은 환경이 된다. 인간 정신의 활동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단순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복잡한 것이다. 단순한 것은 눈이 보고 귀가 듣는 것이다. 이것은 타고나는 것이다. 복잡한 것은 후천적인 수양의 분야이다. 복잡한 활동은 단순한 활동에서 비롯된다. 복잡할 활동을 하게 되면 예와 의가 생긴다. 그것은 범절이 된다. 성인은 이런 사회적 제도를 주관한다.
인성은 약하고 선은 인위적이다. 인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득을 좋아하고 그것에 따라 순응하니 쟁탈이 생기고 양보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사람은 개선될 수 있지만 방임하면 비뚤어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법제화하고 예의의 도가 있어야 한다. "비뚤어진 나무는 김을 쏘여 굽혀야 바르게 된다. 무딘 쇠는 갈고 벼려야 날카로워 진다. 인성도 마찬가지다. 권능과 법의 통제 하에서 교정되고 예와 의의 밑에서 단속해야 한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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