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자(墨子, 기470-기391)

묵자의 이타주의

반응형

 

묵자는 전국시대의 유혈과 소란속에 살았다. 이 시대의 군소제후국은 중앙권력의 쇠퇴, 봉건주의 붕괴 등으로 안전과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었다. 또한 법이 효력을 잃은 사회에서 충성은 간데 없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개인적인 야망의 추구를 최고의 선으로 삼고 있으니 약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귀족과 평민간의 차별이 아주 심한 세상이라 평민은 농민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묵자는 평민과 같은 약자보호를 위해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성벽 방어용 기구 등을 만들어 전쟁에 참여했다. 사회적인 평등과 공리를 주장한 것이다. 그만큼 실용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의식이나 예, 음악 등은 이 시대에 필요치 않다고 여겼다. 사치와 탐닉에 빠진 상류층을 피와 땀으로 하류층이 지지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개인의 사소한 부정은 질책하기도 하지만 국가들의 공격적인 전쟁은 정의로운 것으로 찬양하는 일이 많아 진정한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세상이기에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묵자의 사상은 상호간의 사랑, 상호간의 복리를 추구하는 이상사회 건설로 향한다. 묵자의 이타주의는 타인에 대한 평등하고 보편적인 사랑을 하나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그것만이 전쟁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유일한 구원책이 될 것이라 여긴 것 같다. 묵자는 이상사회에 대해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공격, 대가족의 소가족에 대한 위협, 강자의 약자에 대한 약탈, 다수파의 소수파에 대한 탄압, 간악한 자의 순진한 자에 대한 사기, 귀족의 천민에 대한 모욕, 이 모든 것이 사회적 해악이다... 한 국가는 다른 국가를 자기 국가와 동일시하고 한 가족은 다른 가족을 자기 가족과 동일시하며 개인은 타인을 동일시 해야 한다. 제왕들이 서로 사랑하면 전쟁은 없을 것이다. 재상들이 서로 사랑하면 폭동은 없을 것이다. 백성들이 서로 사랑하면 약탈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 세상에는 아무런 해악도 없을 것이다... 노인과 과부는 여생을 원만히 마칠 수 있는 지원을 받고, 젊은이와 약자들은 의지할 곳을 갖고 성장한다"라고 말한다. 

 

 

눈에비친햇빛

 

 

 

 

반응형

'묵자(墨子, 기470-기39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자사상에서의 하늘  (0) 2024.01.20
묵자의 정치사상과 공리주의  (0) 2024.01.19
묵자의 생애와 사상  (0)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