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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G. Deleuze, 1925-1995)/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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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 가타리 철학의 기본개념 들뢰즈-가타리 철학의 기본개념 프로이트와 라깡은 “욕망은 결핍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프로이트의 이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신기한 건 이러한 종류의 논란은 언제나 종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 이것이 고전의 힘일 것이다. 논란을 끊임없이 끌고 가는 ‘힘’ 말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어머니를 성적으로 강하게 갈구하던 아이가 남근기에 이르러 거세에 대한 공포를 겪어내고, 그것을 계기로 성적 정체성과 인격을 형성해 간다는 이론이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철학의 세계에서 마음껏 활개 치도록 풀어놓은 라깡의 이론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의 이론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상상계와 상징계로 변용된다. 내용인즉슨 어느 것도 구획되지 않는 연속성의 상상계에서 말을 배움으로써 이름이 주어..
들뢰즈 - 언어의 정치성 20세기는 언어 혁명의 시대였다. 언어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것도, 소쉬르(F. Saussure)와 촘스키(N. Chomsky)로 대표되는 '구조주의 언어학'과 '변형 생성 문법' 언어학이 식자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도 20세기였다. 이런 성과는 언어 연구에 있어서의 혁명이라고 평가되곤 한다. 아니 차라리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해, 두 번의 세계 전쟁을 겪으면서, 제각기 흩어져 있던 수많은 견해들이 서로 널리 교환되고 실험되기 시작한 것이 20세기였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20세기가 그 이전과 차이가 난다면 역사상 유례없는 지역간 교통(交通)이 일어났다는 점 때문이다. 교통은 거의 필연적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저울에 올려놓게 한다. 물론 보편의 이름을 한 자기만의 저울에. 언어학에 있어서..
들뢰즈의 내재성 내재성 내재성의 개념에는 들뢰즈의 미소가 담겨 있다. 그것은 자신이 경쟁하던 모든 철학자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철학에 쏟아 부었던 한평생의 수고에 던지는 회심의 미소이다. 내재성은 들뢰즈의 사유가 도달한 최후의 높이, 긍지의 높이를 표시한다. 우리는 적어도 『철학이란 무엇인가?』(1991)의 2장(「내재성의 평면」)에 펼쳐진 눈부신 문장을 읽으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내재성은 물론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일찍부터 들뢰즈 철학을 상징하는 어떤 구호나 문양 같은 구실을 해왔다. 어쩌면 고추장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은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들뢰즈가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손 등을 하나의 사발 속에 뒤섞기 위해 끌어들인 공통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비빔밥의 고추장에 해당하..
들뢰즈 가타리 용어 설명 들뢰즈 가타리 용어 설명 강도, 강렬도(intensité) : 모든 현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자체가 지닌 힘에 의해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따라서 지금 있는 ‘어떤 것’은 항상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내재적 리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리듬은 다른 것과 접속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 리듬을 강도, 강렬도라 한다. 강도는 순수차이를 포착하기 위해, 그것을 대립이나 모순으로 환원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힘의 변환을 통해 문턱을 넘는 변이와 생성을 포착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사용하는 개념이다. 개성원리[이것임](heccéité):개체가 지닌 개별고유성. 이 개념은 스콜라 철학에서 나온 용어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 개념을 둔스 스코투스학파가 존재의 개체화를..
차이나는 것만이 반복돼 돌아온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그의 친구 미셸 푸코가 평가한 것처럼 "프랑스의 유일한 철학 정신"이었다. "두 세기 후에 니힐리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니체 이후의 철학을 예비하는 과정에서 들뢰즈의 철학적 면모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대 철학자들 가운데서 그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형이상학, 인식론, 예술 및 문화철학, 영화이론, 정치철학, 섹슈얼리티, 심리철학 등의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들뢰즈는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배웠으며, 1947년에 데이비드 흄에 관한 논문을 썼다. 1947년에 철학교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그는 여러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1957..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계개념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계 개념 서동욱 Ⅰ. 하나의 개념은 어떻게 하나의 글쓰기에 진입하는가? 하나의 낱말은 어떻게 하나의 글쓰기의 필연적인 주춧돌, 필연적인 개념으로 채용되는가? 어떤 개념이 도무지 이해의 문을 열어주지 않을 때, 그리하여 글읽기의 진행을 사사건건 방해할 때 우리는 그 개념이 어떻게 텍스트의 중심에 뛰어들어 그런 불유쾌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 묻게 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계' 개념이 바로 그렇다. 인문·사회과학의 텍스트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 낱말은 어쩌자고 그들의 글 한복판에 진입했는가? 들뢰즈도, 도무지 분명한 글을 써내지 못하는 일부 프랑스 철학의 풍토병-혹자는 이 전염병을 '문학적'이라며 찬양하지만-에 전염되어 자기 텍스트에 바로크적인 장식품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것일까..
감각의 논리 - 들뢰즈 감각의 논리 고대의 철학자들은 감각(aisthesis)을 이데아 세계에 비해 존재론적으로 열등하고 그 세계를 보는 지적 직관에 비해 인식론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여겼고 중세의 신학자들 역시 인간을 죄로 이끄는 쾌락과 결합되었다 하여 윤리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격하했다. 이어 근대의 합리주의자들은 아예 존재론적, 인식론적, 윤리학적으로 폄하했다. 18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바움가르텐에 의해 감각은 복권되나, 이때조차 여전히 추상적 사유, 이성적 판단, 합리적 추론의 아래에 놓인 '저급한 인식'에 불과했다. 이러한 합리주의적 인식은 예술을 '이념의 감각적 현현'으로 보고 그것을 철학적 인식의 아래에 놓은 헤겔에까지 이어진다. 들뢰즈의 는 ‘감각에 대한 이성의 우위’라는 이 수천 년 묵은 도식을 뒤집는 극적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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