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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기604-기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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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공자 노자와 공자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는 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설이 전해 온다. 공자는 주왕조의 의식과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 음악가 장흥과 왕실 도서관장인 노자를 만났다. 장흥은 공자의 박식함에 놀라 "항상 고대의 제왕을 찬양하시고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시며 모든 문제에 통달하셨군요. 빙상한 기억력은 또 어떻고요. 지식이 아주 많은 걸 보니 고대 성현의 모습이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자는 "당신이 말하는 모든 사람은 지금은 이미 죽어 사라진 사람들 뿐이군요. 그들의 뼈는 흙이 되었고 단지 그들의 말씀만 남아있죠. 사람이 운이 좋다면 성공할 것이나 환경이 좋지 못하면 발이 묶여 앞으로 나가지 못하겠지요. 많은 재물을 갖고도 그것을 잘 저장하였기에 가난하게 보인 상인..
노자의 우주론 천하의 만물은 유(有)에서 나고 유는 무(無)에서 난다.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는 덕(德)은 도(道)의 반향이다. 도는 막연하고 만질 수 없다. 그러나 그 안에는 형태가 있다. 만질 수 없고 막연하지만 그 안에 물질이 있다. 깊고 어둡지만 그 안에 실체가 있다. 그의 본질은 진실하며 진리 속에 묻혀 있다. 도는 일(一)을 낳는다. 일은 음양(二)을 만든다. 이 두 힘의 상호작용으로 생명, 삼(三)이 생긴다. 전개 과정에 있어 모든 현상은 반대, 모순, 또는 부정적인 면을 갖는다. 생에는 죽음이, 빛에는 어둠이, 선에는 악이 따른다. 유와 무,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포함하고 길고 짧음, 높고 낮음은 서로 관련된 것이다. 우주는 유와 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 무엇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사물은 언제..
노자의 삶 노자(老子)의 이름은 노담으로 알려져 있고 초나라에 흡수된 진나라에서 태어났다. 주나라 수도의 왕실에서 문서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일하며 우주의 도를 실천하기를 즐겨했으나 나라가 혼란스럽자 유랑을 떠났고 어느 국경에서 억류되어 자신의 철학에 대해 저술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 나온 게 세상의 이치를 5000자에 담아 도와 덕 두 부분으로 풀어낸 이다. 이로 인해 중국 최초의 철학자라는 명예를 갖고 있다. 물론 위조와 연대 착오 등의 일로 이견이 많고 노자 자신보다는 제자들이 후대에 썼다는 설이 더 조명받기도 한다. 무위(無爲)는 노자 이론의 중심 주제다. 이를 상제, 신의 개념으로 보기도 하지만 노자는 상제의 존재를 부인한다.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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