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Kafka(1883-1924)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신 (Die Verwandlung) - 카프카(F. Kafka) / 1915 1 그레고르는 어수선한 꿈자리에서 깨어났다. 아침이었다. 그는 곧 자신이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은 각질로 된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밑으로 하고 위를 쳐다보며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자, 볼록하게 부풀어오른 갈색 배가 보였다. 배 위에는 몇 가닥의 주름이 져 있고, 주름 부분은 움푹 패여 있었다. 그 배의 불룩한 부분에는 이불의 끝자락이 가까스로 걸려 있었는데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가는 수많은 다리가 눈앞에서 불안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이지?' 꿈은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기는 하지만 평범한, 틀림없는 자신의 방이었다. 사방의 벽도 낯익었다. 방은 바로 그 아늑한 벽으로 둘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