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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荀子, 기316-기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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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의 정치론 순자는 선정이란 귀함과 천함, 군신의 구별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군이 신을 다스리지 않을 때, 귀한 자가 천한 자를 다스리지 않을 때, 세계는 욕망으로 난장판이 된다. 욕망은 수없이 많고 사물은 적다. 그러므로 투쟁은 불가피하다. 정치의 목적은 사람의 욕망을 정해진 자리에 머물러 있도록 절제 하는데 있다. 사람은 군주가 되고 세계의 부를 소유하고 싶은 충동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욕망은 이뤄지지 않고 쉽사리 충족되지 않는다. 선왕들은 귀한자와 천한자를 구분하고 어른, 아이를 구별하고 지식인과 어리석인 사람을 갈라놓고 우등생과 열들생을 차별하기 위해 욕망을 절제시키는 예와 의를 제정했다. 사람은 사회없이 살 수 없다. 사회 서열의 구분이 없으면 다툼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면 혼란..
순자의 지식론 순자는 오직 하나의 현상 또는 형태가 실재하며 다른 모든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돌의자는 본래의 의자 모습이 아니라 호랑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한 그루의 나무는 본래의 나무 모습 이외에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랑이나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 나람의 환상일 따름이지 돌의자나 나무의 물적 실체를 나타내는 진짜 존재가 아니다. 이런 지각은 돌의자나 나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허위에 흐려진 사람의 마음에 반영된 것이다. "사람은 의심을 품거나 방심하고 있을 때 외부의 사물을 정확히 인식할 수 없다. 생각이 분명치 않으면 실재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누구든 귀를 막고 들으려 하면 침묵을 천둥소리로, 눈을 감고 보려 한다면 하나를 둘로 알 것이다. 외적인 사정이..
순자의 욕망론 순자의 이론은 욕망에 입각해 있다. 욕망은 인성의 근본 요소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욕망을 가진 존재로 욕망은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다. 문지기라도, 군주라도 욕망은 뿌리가 깊기에 쉽게 제거되지도 않고 쉽게 충족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악의 첫째가는 근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 악 및 마음의 기능을 통하여 욕망을 적절히 추구해야 한다. 욕망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의 마음은 동요한다. 그러면 애쓰게 되고 싸움이 일어난다. 싸움은 질서를 무너트린다. 질서는 만사이다. 질서가 무너지면 만사가 끝난다. 욕망을 절제하는 건 예의 악이다. 예는 세 가지 기능을 가진다. 욕망을 제한해 승부욕을 낮추고 욕망을 함양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욕망과 욕망 사이를 조정해 균형을 잡아준다. 악은..
순자의 인성론 순자의 이름은 황 또는 순경이다. 조나라에서 태어났고 연나라에서 자랐다. 제나라로 갈 때까지 제자를 길렀다. 거기서 이사와 한비자를 길렀다. 제나라에서 등용되었으나 주변의 뒷담화가 지겨워 초나라로 갔고 거기서 벼슬에 올랐다. 거기서 공자와 맹자처럼 강력한 무기보다는 어진 성품이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고 경제적으로 행복한 백성을 기르는 게 훌륭한 정치라 생각했으나 자신을 천거한 춘신군의 죽음으로 관직을 내려 놓았다. 순자는 공자의 학설을 해석하면서도 맹자의 성선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에 있다. 순자는 사회 통제에 중점을 두었고 인성의 약함을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하늘이란 자연의 법칙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상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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