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78) 썸네일형 리스트형 광기의 계보학 - 푸코 여러 구조주의자들이 동시대적인 차원의 공시적 분석과 연구를 진행한 것에 비해 푸코(Michel Paul Foucault)는 역사적 차원을 건드렸다. 그러나 그것은 언어 연구가 아닌 그 시대에 주로 말해지는 것들에 대한 연구로 기존의 역사학과는 다르다. 그것은 니체의 에서 사용했던 계보학적 방법을 빌려온 것이다. 계보학(Genealogie)은 17세기부터 한 가족의 족보를 탐구하고 작성한 방법이다. 족보를 탐구하면, 위로 소급하면 할수록 끊임없이 거슬러 올라가는 부계와 끊임없이 개입되는 모계까지도 연이어 등장하는 가계도를 구성할 수 있고 소급하면 할수록 점점 더 상이하고도 다양한 역사적 맥락과 이해의 공간이 발생한다. 니체는 이 계보학을 도덕의 원천을 밝히는 데 사용해 도덕이 기억의 계보, 국가의 계보, .. 간단한 라캉의 욕망 구조 프랑스 철학자 라캉(Jacques Lacan)은 프로이트의 이론에 소쉬르의 언어학을 적용함으로써 무의식을 좀 더 선명하고 과학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자아에 밀려나 있던 무의식의 심리학을 부흥시키고, 정신분석을 치료수단을 넘어 철학적, 문화적 담론으로 확장시킨다. 상상계(거울단계)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한다. 손이나 발 등을 보며 부분적인 신체를 자신의 전부로 인식한다.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보는 아이는 자신이 하나의 몸뚱이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처음으로 '나(ego)'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아이들은 동물들이 금방 싫증내고 돌아서는 것과 달리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즐거워한다. 아이는 .. 저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 - 롤랑 바르트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Roland G Barthes)는 언어의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 랑그 이외에 스틸(style)을 제시했다. 랑그가 모국어의 문법 체계와 같은 것이라면, 스틸은 문체 스타일을 의미한다.이는 개인이 무의식중에 쓰고 있는 언어적 감각을 의미한다. 고유의 속도와 리듬감, 음감, 운율, 호흡 등을 말하며 글에서는 문자의 형태로써의 인상이나 비유, 문장의 호흡 등이 이에 속하고 흔히 문체로 번역한다. 개인의 무의식적 선호에 근거하는 것이다. 랑그가 언어 사용을 외부로부터 규제하는 것이라면 스틸은 개인의 내부에서 규제한다. 우리를 규제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글을 쓰는 행위, 글 쓰는 방법 등을 의미하는 에그리튀르(e'criture)로, 우리말에서는 보통 글쓰기나 복합적인 글쓰기로 번역한다.. 알튀세의 구조주의 프랑스의 철학자 알튀세(Louis Althusser, 1918 ~ 1990)는 소련 공산당 스탈린주의의 문제점을 스탈린 개인이나 개인 숭배에서 찾기보다는 마르크스를 비과학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처럼 문화나 과학도 그 계급에 맞게 존재한다는 스탈린주의의 경제결정론, 루카치의 헤겔적, 인간주의적 마르크스주의 등을 비판했다. 즉 모든 관계의 본질에는 모순이 있어, 그 전개 양상이 아무리 복잡해도 본질적인 기본 모순으로 다시 환원될 수 있다는 헤겔식의 사유를 거부하고 다양한 수준의 외부적 조건들이 기본 모순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사회의 기본 모순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모순이지만, 어떤 때는 농민들과 지주의 모순이, 또 어떤 때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모순이 사..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소쉬르의 영향을 받은 야콥슨(Roman Jakobson)은 언어에 대해,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는 수만 개에 달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소리 중에서 가장 차이점이 큰, 즉 대립이 두드러진 몇 안 되는 소리들만을 조합하여 말을 만든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한국어의 'ㄹ' 발음은 영어에서 'r'과 'l' 발음으로 발음될 뿐 아니라, 엄밀히 말해 'r'과 'l' 사이에도 엄청난 수의 음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음의 차이가 큰, 즉 음의 변별성이 강한 특정한 음들만을 몇 개 선택해 사용한다. 이렇게 음의 차이를 통해 변별성을 가지며 하나의 동일한 소리로 간주되는 것을 음소라고 명명했다. 이 음소를 모음인지, 모음이 아닌지, 비음인지, 비음이 아닌지, 집약적인 지, 확산적인지 등과 같이 이항대립적인 12개의 범.. 소쉬르의 언어체계 구조주의는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와 함께 등장한다. 사르트르가 내세운 인간 이성이 환상이라는 것을 밝히고 냉전처럼 하나의 이념을 세우는 것을 거부, 기반이 다른 각각의 현대 철학이 본격적으로 관심 갖기 시작한 언어에 기반하고 있다. 구조주의자들은 관찰 가능한 것만을 과학으로 간주한 실증주의적 경향에 반기를 든다. 보이지 않는 심층 구조가 더 큰 개념이라 보고 현상학과 실존주의에 대해선 법칙성을 부각시켜 과학주의로 응대한다. 구조주의는 레비스트로스, 마르크스, 프로이트 더 나아가 칸트에게서도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소쉬르에 의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다. 오래전, 사람들은 언어가 사물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혁명적이게도 소쉬르는 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 사르트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한다. 도구의 본질은 도구의 존재 이유 또는 존재의 근거와 같다. 컵이 존재하는 이유는 액체를 따르기 위해서이고 칼은 무언가를 자르기 위한 것이다. 이것들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만든 취지에 이미 본질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인간은 어떨까. 인간은 누군가 만든 것도 아니며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어떤 종교에서는 신이 인간을 만들었고 특정한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증명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란 그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다. 사르트르의 말은 결국 인간에겐 본질의 의미를 물을 수 없이 실존만이 먼저 그렇게 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인간에겐 지켜야 할 원천적인 목적이나 당위 또는 절대자의 명령 같.. 하이데거의 현존재와 불안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에서 존재자가 아닌 존재에 대해 묻는다. 존재자란 사람뿐 아니라 볼펜, 책상 등 사물들처럼 존재하는 것들이다. 존재란 '있다'란 뜻이다. 있는 것을 의미할 뿐 존재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있음은 존재자들을 말할 수 있는 기초 개념이다. 존재는 모든 존재자에게 공통된 것이고 보거나 만질 수는 없다. 존재는 존재자에게 숨겨져 있다. 이전까지의 철학은 오직 존재자에 대한 이야기만 했고 존재 또는 '있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논의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 존재론보다 앞서 해야 할 질문이다. 이를 기초존재론이라 한다. 하이데거는 현상학을 통해 존재가 무엇인지 탐구한다. 존재를 묻고 논할 수 있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그러니 인간이라는 존재.. 이전 1 2 3 4 5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