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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데카당스론 니체의 데카당스론 1. 니체의 생애와 저서 니체는 레켄 출생이며 그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철학을 계승하는 '생의 철학'의 기수(旗手)이며, S.A. 키에르케고르 함께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목사인 아버지를 5세 때 사별하고 어머니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자라났다. 14세 때 슐포르타 공립학교에서 엄격한 고전교육을 받고 1864년 20세 때 본 대학에 입학하여 F.리츨 밑에서 고전문헌학에 몰두하였다. 다음 해, 전임하는 스승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으로 옮겼다. 이 대학에 있을 때 쇼펜하우어의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책에서 깊은 감명과 영향을 받았고, 또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1869년 리츨의 추천으로 스위스의 바젤 대학 고전문헌학의 교수가 되었다. 187..
니체와 데카당스 1. 하이데거와 함께 니체를 읽는다. 하이데거는 니체를 기존 형이상학의 파괴자인 동시에 오히려 그것의 완성자라고 평가하였다. 하이데거는 현실과 유리될 뻔한 형이상학을 구출한 영웅으로 니체를 평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은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엄밀한 철학이 아닌, 비논리적인 시 철학으로 몰려 사장될 뻔했던 니체를 형이상학의 완성자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여전히 참고할 만한 중요한 해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2. 데카당스란 무엇인지 안다. 데카당스(décadence)란, 불어로 ‘쇠락’, ‘쇠퇴’, ‘퇴폐’를 의미한다. 어원은 라틴어의 decadentia로, 이 단어는 원래 로마 제국 말기의 문화적인 쇠퇴와 향락성을 가리키는 부정적인 어휘로 사용되었다. 그리스, 로마..
바그너의 경우 벨라 타르의 영화 은 니체의 유명한 일화로 시작한다. 1889년 토리노. 니체는 마부의 채찍질에도 꿈쩍하지 않는 말에게 달려가 목에 팔을 감고 흐느낀다. “어머니 저는 바보였어요.” 그것은 그의 마지막 말이였고 이후 10년간 식물인간으로 침묵하다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알지만 ‘모르던’ 니체라는 인간이 ‘알고’ 싶어졌고, 그의 글이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즈음 우연히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놀랍도록 우아하고 격조 높은 였다. “바그너가 도대체 인간이란 말입니까? 그는 오히려 질병이 아닐까요? 그는 음악을 병들게 했습니다.” 는 자신이 그토록 숭배했던 바그너를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경멸할 수밖에 없게 된 한 철학자의 고백이다. 회복기에 든 환자가 세상에 보내온, 바그너라는 “질병”을 어떻게 극복했는..
주륙이동(朱陸異同) 보통 주륙이동 논의는 주자는 학문 추구에 편중했고 육상산은 덕성 중시에 편중했다고 말한다. 이런 견해는 당시에 이미 있었다. 그러나 주자학의 최종 목적도 우리 마음의 전체대용(全體大用 : 온전한 본체와 광대한 작용)을 밝히는 것이었으므로 존덕성은 일반 도학자들의 공통 목적이었다. 따라서 상산이 도문학을 그다지 중요시 않았다는 말은 옳지만 주자가 존덕성을 중시하지 않았다는 말은 옳지 않다. 이 점은 단지 두 사람의 학문 방법 혹은 수양 방법에 대한 언급일 뿐이다. 결국 주륙의 차이는 단지 그들이 논한 학문방법 혹은 수양방법의 차이에만 있는 것인지 여부는 극히 주목해야 할 문제이다. 주자학은 유심론보다는 현대의 신실재론에 가깝다. 이 점에 주목하면 주륙의 차이가 그저 학문방법 혹은 수양방법의 차이에 그치지 ..
육상산 주자는 도학의 리학 일파의 가장 위대한 인물인데, 주자와 같은 시대에 도학에서 심학 일파를 세운 사람이 육상산이다. 양간은 「상산선생행장」에서 말했다. 선생의 성은 육, 휘는 구연, 자는 자정이다. .... 타고난 기품이 범상했는데 장중하나 자랑하는 기색이 없었다. ....어린시절에 사람들이 암송하는 이천의 말에 '그 자신이 손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천의 말은 왜 그렇게 공자, 맹자와는 종류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또 『논어』를 처음 읽었을 때 유자의 말이 지리멸렬함을 느꼈다.... 그후 옛 책을 읽다가 '우주'라는 두 글자를 풀이한, "사방과 상하가 宇이고 고대부터 현재까지가 宙이다."는 대목에서 홀연히 크게 깨닫고 "우주 안의 일은 곧 내 본분 안의 일이고, 내 본분 ..
카타르시스 카타르시스는 비극의 심리적 목적이다. 하지만 『시학』2권의 소실로 카타르시스의 목적을 설명하는 두 가지 줄기가 있다. ① 카타르시스는 연민과 공포라는 감정을 정화하는 것이라는 설. ②카타르시스는 연민과 공포라는 감정을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라는 설. 배설이론 - 정화되어 영혼은 밝아지고 기쁘게 된다. 인류에게 순결한 쾌락을 준다. 해석상의 관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비극의 주목적은 연민과 공포의 감정, 즉 주인공이 과거에 실제로 겪었던 고통에 대한 연민과 그 앞에 어렴풋이 보이는 고통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것들이 과도할 경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이런 감정을 갖게 마련이므로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들에게 자극과 배출의 기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
불가(佛家)에 대한 평론 불가는 性을 空으로 여기지만 유가는 性을 實로 여긴다. 불가에 대한 주자의 평론은 주로 이 점에 근거하고 있다. 어록은 말한다. 겸지가 물었다. "현재 다들 불교의 설은 無, 노자의 설은 空으로 보는데, 空과 無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空은 有無를 겸한 말이다. 도가는 반은 有이고 반은 無라고 주장하여 '과거는 모두 無이나 현재는 有이다' 말하므로 空이라고 개괄한 것이다. 그러나 불가는 모두 無라고 주장하니 과거도 無요, 현재도 無이며, 色은 空이요 空은 色이다. 크게 만사만물, 작게는 모든 뼈마디와 기관들을 모조리 다 無에 귀결시켰다. 그리하여 온종일 밥을 먹으면서도 쌀 한 톨 씹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옷을 입고서도 실 한오라기도 걸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불가는 만물을 허깨비로 여긴다. 즉 "色은..
주자의 정치철학 각 사물마다 理가 있으니, 국가 사회의 조직도 반드시 그 理가 있다. 그 理를 근본으로 국가를 다스리지 않으면 국가는 태평하고 그 리를 근본으로 국가를 다스리지 않으면 국가는 혼란하다. 따라서 그 理가 곧 이른바 치국평천하의 道이다. 그 道는 역시 객관적으로 自存한다. 주자는 말했다. 1,500년간.... 요, 순, 삼왕, 주공, 공자가 전한 道는 하루라도 천지간에 실행된 적이 없으나, 道의 영원성은 애초부터 사람이 간여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오직 그것만은 그 스스로 고금을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하며 소멸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그 道는 1,500년 동안 사람에 의해서 파괴되기는 했어도 또한 사람이 그 道를 모조리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道는 잠시도 멸식된 적이 없으나 사람 자신이 그것을 멸식시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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