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378)
0006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6 순간에 찾아오는 깨달음은 징검다리 그 밖에는 허허대해(虛虛大海) 의문과 상상의 갈림길에 놓인다. 징검다리 위에 세운 환상의 도시 인간의 역사 철학자의 가설 환상공법으로 지탱하는세상의 이야기.
0005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5 생명이 꺼지고 일어나는 지상의 끝없는 파동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 것인가. 사람은 꿈마다 현실 아닌 세계로 들어간다. 꿈에서 무엇을 보는가. 그의 가장 깊은 관심을. 프로이트가 말하는 性. 아니다. 그것은 신이 생명 있는 것으로 하여금 현실의 파노라마를 지탱하도록 던진 미끼. 언어의 사슬. ..
0004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4 삼십 년 전, 이십 년 전에 떠나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더욱 더 실감나게 들려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가 멀리 떠난 뒤에도 귓전에 남아 있는 소리는 어떻게 그의 있음을 절박하게 하는가. 모양이나 색깔보다 소리는 더욱 참으로 있는 것인가. 떠나버린 자의 목소리는 어떻게 그 주인의 없음..
진리의 신전9 - 세계의 상실 / 진중권 세계의 상실 하이데거의 미학비판Kritik der Asthetik은 동시에 근대의 미적asthetische 예술문화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정말 그렇게 작품들이 미술관과 전시관에 세워져 있고 내걸려 있다. (……)공공기관은 작품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을 맡는다. 미술 전문가와 미술 비평가는 작품들을 놓고 분주히 씨름한다. 미술품 거래상은 시세를 따진다. 미술사 연구는 작품들을 한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다중적인 분주함 속에서 작품들 그 자체와 만나고 있는가?1) 모던의 예술문화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한 수집과 진열의 문화다. 여기서 작품들은 그것이 가졌던 진리를 잃어버리고 한갓 미적 관조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이것을 하이데거는 “세계의 박탈”, “세계의 붕괴”라 부른다. 뮌헨..
진리의 신전8 - 미학의 전복 / 진중권 미학의 전복 <근원>은 이렇게 <존재와 시간>에 개진된 현존재의 실존론적-존재론적 분석을 전제한다. 서구의 형이상학에 대한 이 급진적인 비판은 당연히 그것을 바탕으로 성립한 (근대) 미학의 전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대지와 세계’는 내용과 형식이라는 전통적인 예술작품의 존재..
진리의 신전7 - 세계의 세계화 / 진중권 세계의 세계화 그리스 신전에서 세계와 대지는 내용과 형식이라는 전통적 개념을 대체하는 새로운 예술작품의 존재론을 이룬다. 고흐의 구두에서 세계와 대지는 작품이 우리에게 열어 보여주는 진리의 내용을 이룬다. 세계와 대지라는 은유의 바탕에는 근대의 주객이원론을 해체하는 새로운 현존재..
진리의 신전6 - 세계와 대지 / 진중권 세계와 대지 사실 고흐의 그림은 구두의 재현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분명히 재현된 구두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혹시 그 작품 속에 정립된 그 진리라는 것도 실은 모방의 진리, 재현의 진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진리의 발생사건을 새로이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며 하이데거는 이번에는 의..
진리의 신전5 - 작품 / 진중권 작품 고흐의 구두에 관한 저 파토스에 가득 찬 구절을, 하이데거는 한갓 자기 자신의 주관적 견해의 투사로 보기를 거부한다. 그것을 그저 관찰자의 주관적 견해로 치부한다면, 그것은 “가장 극심한 자기기만”이리라. 하이데거는 저 농민적 파토스로 가득 찬 말을 발화한 주체는 자신이 아니라 고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