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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일병의 실재론 구하기 버클리 일병의 실재론 구하기 로크의 표상적 실재론은 상식과도 부합하는 세련된 이론인 듯하면서도 실상은 회의론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 이론에서는 외부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회의론의 난관에서 실재론을 구하겠다고 나선 철학자가 바로 버클리다. 그는 로크의 이론이 회의론에 빠지는 것을 보니 그의 이론 어딘가에 잘못된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 난관의 근원이 표상 너머에 물질이 있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표상 또는 관념과 구분되는 물질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회의론과 무신론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실재론과 유신론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각 경험 너머에 물질이 있다는 생각을 포기해야만 한다. 버클리의 전략은 골치 아픈 ‘물질’을 존재 세계에서..
조지 버클리(George Berkeley) c) 같은 시대의 사람들과 후계자들 1734년부터 클로인의 주교였던 조지 버클리는 - 후기의 저작들에서는 달리 생각했지만, 적어도 청년기의 철학에서는 - 로크의 철학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갔다. 그리고 그때에 나타난 것들 안에는, 로크 자신에게 있어서도 아직은 감춰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의 사상을 움직이게 하고 있는 요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짐작케 하는 것이 있다. 로크는 감각의 제2성질을 주관적인 것이라고 했는데, 버클리도 이런 노선을 이어받아, 제1성질까지도 주관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는 초주관적인 실재는 아무것도 없고, 의식의 내용, 즉 관념들(ideas)만 있다. 로크에게 있어서는 초월자(trans cendens)였던 존재가, 여기서는 관념화된 것과 하나로 되고 만다. 이런 것을 표..
버클리의 관념 실재론 버클리의 관념 실재론 로크와 흄의 사이에 자리매김하는 조지 버클리는 아일랜드의 남부에서 태어나 더블린에서 대학 공부를 했다. 졸업 후 성공회의 성직자로 생활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관심을 좇아서, 무엇보다도 데카르트와 로크의 이론에 몰두했다. 그가 갖는 철학사적 의의는 로크에서 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시도에 있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짧은 말로 간단히 요약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사상을 세우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하려는 것은 다만 지금까지 세상의 보통 사람들과 철학자들이 알고 있던 진리를 통일하고 이를 보다 더 밝은 빛 속에 드러내려 하는 것뿐이다. 이 진리의 첫 번째는 우리가 직접 자각하는 것들이 실재하는 것이요, 두 번째는 직접 지각된 것들은 관념이고 관념들은 오로지 ..
조지 버클리 버클리 (George Berkeley, 1685 - 1753) 버클리 철학의 주요한 주장은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지각하고 일상적으로 우리 밖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대상은 단순히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관념들의 집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다소 놀라운 제안은 버클리가 명백한 사실로 받아 들였던 다음과 같은 견해에 근거하고 있었다. 몇몇의 진리들은 어떤 사람이 단지 눈을 뜨기만 한다면 볼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정신에 친근하며 명백한 것들이다. 나는 하늘과 땅에 속하는 모든 것, 즉 거대한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사물은 정신에 의존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으며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각되거나 인식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사물들은 나에게 실제로 지각..
들뢰즈 - 언어의 정치성 20세기는 언어 혁명의 시대였다. 언어에 대한 본격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것도, 소쉬르(F. Saussure)와 촘스키(N. Chomsky)로 대표되는 '구조주의 언어학'과 '변형 생성 문법' 언어학이 식자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도 20세기였다. 이런 성과는 언어 연구에 있어서의 혁명이라고 평가되곤 한다. 아니 차라리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해, 두 번의 세계 전쟁을 겪으면서, 제각기 흩어져 있던 수많은 견해들이 서로 널리 교환되고 실험되기 시작한 것이 20세기였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20세기가 그 이전과 차이가 난다면 역사상 유례없는 지역간 교통(交通)이 일어났다는 점 때문이다. 교통은 거의 필연적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저울에 올려놓게 한다. 물론 보편의 이름을 한 자기만의 저울에. 언어학에 있어서..
들뢰즈의 내재성 내재성 내재성의 개념에는 들뢰즈의 미소가 담겨 있다. 그것은 자신이 경쟁하던 모든 철학자들에게, 그리고 자신이 철학에 쏟아 부었던 한평생의 수고에 던지는 회심의 미소이다. 내재성은 들뢰즈의 사유가 도달한 최후의 높이, 긍지의 높이를 표시한다. 우리는 적어도 『철학이란 무엇인가?』(1991)의 2장(「내재성의 평면」)에 펼쳐진 눈부신 문장을 읽으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내재성은 물론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일찍부터 들뢰즈 철학을 상징하는 어떤 구호나 문양 같은 구실을 해왔다. 어쩌면 고추장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은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들뢰즈가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손 등을 하나의 사발 속에 뒤섞기 위해 끌어들인 공통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비빔밥의 고추장에 해당하..
들뢰즈 가타리 용어 설명 들뢰즈 가타리 용어 설명 강도, 강렬도(intensité) : 모든 현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자체가 지닌 힘에 의해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따라서 지금 있는 ‘어떤 것’은 항상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내재적 리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리듬은 다른 것과 접속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 리듬을 강도, 강렬도라 한다. 강도는 순수차이를 포착하기 위해, 그것을 대립이나 모순으로 환원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힘의 변환을 통해 문턱을 넘는 변이와 생성을 포착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사용하는 개념이다. 개성원리[이것임](heccéité):개체가 지닌 개별고유성. 이 개념은 스콜라 철학에서 나온 용어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 개념을 둔스 스코투스학파가 존재의 개체화를..
차이나는 것만이 반복돼 돌아온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그의 친구 미셸 푸코가 평가한 것처럼 "프랑스의 유일한 철학 정신"이었다. "두 세기 후에 니힐리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니체 이후의 철학을 예비하는 과정에서 들뢰즈의 철학적 면모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대 철학자들 가운데서 그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형이상학, 인식론, 예술 및 문화철학, 영화이론, 정치철학, 섹슈얼리티, 심리철학 등의 영역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들뢰즈는 192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배웠으며, 1947년에 데이비드 흄에 관한 논문을 썼다. 1947년에 철학교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그는 여러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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