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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환(1938)/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

0005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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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생명이 꺼지고 일어나는 지상의 끝없는 파동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 것인가.
사람은 꿈마다 현실 아닌 세계로 들어간다.
꿈에서 무엇을 보는가.
그의 가장 깊은 관심을.
프로이트가 말하는 性.
아니다.
그것은 신이 생명 있는 것으로 하여금 현실의 파노라마를 지탱하도록 던진 미끼.
언어의 사슬.
그 너머가 보이지 않게 가로막은 안개.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꿈에서 현실 너머의 세계로 통하는 자유의 문을 바라본다.
현실에 펄쳐지는 인연의 사슬에서 풀리어 이 세상으로 끝나지 않고 얽히어 이어지는 해탈의 문을 찾아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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