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80) 썸네일형 리스트형 니체 철학, 무엇이 문제인가 니체의 성숙한 철학은 '형이상학과 허무주의 이후의 철학(Nach metaphysische und Post-nihillistische Philosophie)'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물론 이 규정은 '생성의 철학(Philosophie des Werdens)' 혹은 '생성에 대한 긍정의 철학(Philosophie der Affirmation)',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Philosophie der dionysischen Bejahung)'이라는 규정과 그 대표성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이 규정들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갖고 있고, 하나의 규정은 다른 규정이 갖는 내용들을 필연적으로 포함한다. 따라서 이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 니체 철학을 규저하든 다른 규정들은 필연적으로 병렬하게 된다. '생성의 철학'과.. 생성의 무죄와 형이상학적 이원론 형이상학과 허무주의 이후의 철학은 니체 자신이 명명하듯 '생성의 철학'이다. 이 철학은 실제(Wirklichkeit)를 전통 형이상학에서와는 다르게 경험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실제란 항상 생성과 변화를 겪는 실제이다. '모든 것은 되어간다. 영원한 사실이란 없다. 절대적 진리라는 것이 없듯이'라는 말이 표명하듯이, 모든 것은 생성의 과정 중에 있다. 인간 삶도 예외는 아니다. 왜 생성이며, 생성 아닌 것은 없고, 어떻게 그리고 왜 생성이 유일한 실제성인지를 밝혀내는 것. 그래서 생성이 잃어버렸던 의미를 다시 찾는 것. 영원하다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성이라는 것. 이것을 니체는 기존의 형이상학적 도식을 탈피하면서도 철학적으로 규명하고 정당화시키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노력.. 예술가 - 형이상학 이분법의 가상적 성격을 말한 이후 생성과 존재의 일치를 말하는 일원론을 가지고 생성의 무죄를 입증하기 전까지 걸었던 '기묘한' 길들 중의 하나로 니체는 현존재에 대한 에술적 정당화를 든다. 현존재에 대한 예술적 정당화는 니체가 처녀작인 『비극의탄생』에서 실천적 염세주의를 거부하기 위해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삶을 비도적적으로 근거짓고자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생성의 세계를 고통스럽고, 추하고, 불합리한 것으로, 따라서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는 인간들은 그들을 구제해 줄 어떤 것을 필요로 한다. 젊은 시절의 니체는 이 어떤 것이 인간의 예술적 능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술적 능력을 가지고 인간은 변화하는 세계를 고정시켜서,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세계를 '아름답게' 만든다. 인간의 삶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예술.. 니체의 예술철학 예술에 관한 니체의 생각이 최초로 주제적 모습을 띠고 나타나는 곳은 그의 처녀작 『비극의 탄생』이다. 본래 『비극의 탄생』은 그리스 비극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으며 또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 가를 다룬 글이다. 나중에 니체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쓰인 젊은 시절의 이 저작에 대해 부분적인 자기비판을 가한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그의 예술론은, 비록 그것이 그리스 비극의 탄생 과정을 해명하기 위해 동원된 것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는 현대 예술론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비극의 탄생』에서의 니체의 예술론은 먼저 삶의 고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스 신화 속의 현자 실레노스의 짤막한 이야기를 빗대어 그가 제시하는 인간의 삶은 우연과 모순으로 점철된 고통의 세계이다. 왜 젊은 니.. 엠페도클레스의 다원주의 철학 엠페도클레스(Ἐμπεδοκλῆς 전490~430)은 여러 학설들을 하나의 이론으로 조합하려 해 절충주의자로 불린다. 그래서 그의 아르케는 하나가 아니라 물, 불, 흙, 공기 네 가지다. 밀레토스학파가 생성 변화하는 현상을 인정하고 그것을 하나의 근본물질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던 반면에 엘레아학파는 생성과 변화는 감각적 기만이라고 주장하며 존재는 운동도 변화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네 가지 원소가 여러 비율로 섞이고 나뉘는 데서 잡다한 자연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해 엘레아학파와 거리를 두고 밀레토스학파와는 조건을 달리했다. 엠페도클레스는 이 네 가지 원소는 불생불멸하며 아무리 분할하여도 그 성질이 파괴되지 않고 근원적이라고 주장한다. 어떠한 것도 새로 태어나거나 죽지 않고 이 원소들의 혼합과 .. 엠페도클레스의 삶과 철학 엠페도클레스(Ἐμπεδοκλῆς 전490 ~ 430)는 시칠리아 섬의 한 도시 아크라가스(현재의 아그리겐토)에서 태어났다. 부모들이 저명해서 금빛 허리장식이 둘러진 보라색 옷을 입고 청동신발을 신을 만큼 귀하게 자랐다. 피타고라스학파를 받아들여 윤회를 주장했고, 자연 철학자로서 다원론을 내세웠다. 의사이자 정치가, 변론가, 시인, 철학자였다.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400행의 시 피타고라스의 철학 피타고라스는 사물의 본질을 수(數)라고 말했다. 이는 만물의 구성요소를 물, 불, 흙처럼 물질적 재료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형식, 형상적 원리로서의 조화와 질서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피타고라스에 의하면 모든 사물은 수를 모방하는 데서 성립한다. 가령, 점은 1, 선은 2, 면은 3, 입체는 4와 같은 식이다. 피타고라스는 1부터 10까지의 수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의 비례에 따라 관계가 밝혀진다고 말했고 10은 완전한 수로, 모든 도형 가운데 원이 완전한 도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태양계의 혹성 수가 10개이며 천체는 원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건강은 신체의 각 부분들이 올바른 수학적 비례로 유지될 때 가능하고 누가 나에게 어울리는지도 수학적 계산을 통.. 변화의 철학 - 대립과 생성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로 대변되는 철학의 핵심은 변화가 만물 세계의 본질이며, 변화하는 자연을 보편적 운동 법칙인 로고스로 설명하려고 했다는 데 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로고스 개념은 다양한 자연 현상을 산출하는 통일적 질료로 불을 지칭한다. 불은 만물의 근원적 토대이며, 지속적인 생성과 소멸의 물질적 기체이다. 그는 불이라는 관념을 통해서 변화 속에서 일정한 법칙성이 있음을 표현하였다. 끊임없이 타오르며 변화하는 사물 속에서 불의 존재는 영원하며 변화와 운동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불이라는 관념에는 세계의 근원적 물질과 운동의 근원이 통일되어 있다.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면 만물의 생성과 소멸은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에 근거한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이 변증법적이라고..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