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Nietzsche(1844-1900) (4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니체와 바그너 니체와 바그너 니체가 처음으로 바그너와 코지마를 만나게 되는 날은 24살 때인 1868년 11월로 바젤 대학 교수로 취임하기 3개월 전이다. 니체는 바그너와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독일의 현대철학과 오페라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니체와 바그너가 관심을 모은 것은 둘 다 반 기독교적 무신론적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니체는 기독교가 원죄의식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면서 양심의 가책이라는 굴레를 만들어 씌웠다고 보았다. 이런 양심의 가책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벗어날 수 없다. 후에 니체가 바그너의 을 파렴치한 작품이라고 여겼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둘 사이의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는 1872년에 출판된 『비극의 탄생』 때문이다. 니체는 이 책에서 ..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odie) 『비극의 탄생』은 그리스 비극을 상징하는 두 대립항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두 신의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자 꿈의 신이며 조화, 중용, 절제를 표상한다.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인용하여 이러한 아폴론의 모습을 ‘개별화 원리의 장려한 신상’이라고 표현한다. 이에 비해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이며 망아와 과도함, 성적 방종, 고통스런 쾌락 등을 표상한다. 술에 취해 황홀한 경험을 하면서 디오니소스 추종자들은 자신을 망각하고 축제 속에서 공동체적 유대감을 느낀다. 니체는 그리스 비극에서 극 자체는 아폴론적 요소를, 합창은 디오니소스적인 요소를 대변한다. 이 합창단은 디오니소스를 따라다니는 사티로스의 무리로 보고 있다. 사티로스와 디오니소스는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고 황홀경에 빠져 노래하며 하나가 되어..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