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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일반/서양철학사

밀레토스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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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 가운데 이오니아족은 12개의 식민지 도시를 건설했다. 그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무역항으로 부유했던 도시 밀레토스(Miletus)가 있다. 철학의 시대를 연 3명의 이 곳 출신 철학자들 때문에 밀레토스는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은 본토 보다는 식민지에서 발달한 것이다. 이 철학자들은 아르케(areche, 세계의 근본물질)란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물질 자신이 생명을 가지고 세상을 구성한다고 생각하는 물활론자들이였다. 이들은 모든 존재자의 발생을 하나의 궁극적 원소나 물질적인 바탕을 지닌 근본원리에 의해 설명하고자 했다. 자연과학적 사고에 입각해 다양한 현상적 문제를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서양 철학의 시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탈레스(Thales, 기원전 640~545)는 서양철학 사상 최초로 모든 존재자의 마지막 또는 첫번째 원리를 추구한 철학자다. 그는 기존의 신화적으로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는 태도를 버리고 세계를 세계 자체로부터 설명하려고 했다. 아르케를 세계 자체에서 구하고, 세계의 현상의 생성, 변화하는 중에서 변화하지 않는 근원적인 물질을 탐구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은 탈레스를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본 물질을 물이라 보았다. 탈레스는 물이 모든 생물의 종자와 영양분 속에 함유되어 있다고 보았고 만물이 물에서 생겨나 다시 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 기원전 610~545)는 세계의 근본원리와 모든 존재 원인을 '어떤 불확정적이고 무한정한 것으로서의 아페이론(apeiron, 무한자)이라고 말했다. 아낙시만드로는 물과 같은 경험적 물질은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아르케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페이론은 태어나거나 죽지도 않고 시작과 끝도 없는 존재로, 여기에서 차고 더운 것, 건조하고 습한 것이 나온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유동물질로 이루어져 있던 지구가 점차 건조해짐에 따라 생명체가 발생하고, 이 생명체가 처음에는 물속에 서식하다 땅위로 올라왔다고도 말했다. 따라서 최초의 동물은 물고기처럼 가시가 돋고 비늘이 난 외피들 속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아낙시메네스(Anaximenes, 기원전 588~525)는 아르케를 공기로 보고 공기의 농축 혹은 희박에 의해 자연현상을 설명하려 하였다. 생명체에 있어 공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였기 때문이다. 공기가 농축되면 온도가 내려가 바람, 구름, 흙, 돌과 같은 것이 되고 희박해지면 불이 된다고 보았다.

   

눈에 비친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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