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토스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만드로스는 기원전 611년에 밀레토스 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활동했다. 탈레스의 친구이자 제자인 그는 탈레스의 사상을 수정하여 발전시켰으며, 세계의 근원적인 실재를 어떤 규정도 지니지 않은, 무제한적으로 확대된 물질이라고 여기고, 이것을 아페이론(apeiron)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서구 최초로 세계지도를 구상했으며 해시계와 천구의(天求儀)를 고안했다. 그는 오직 관찰과 합리적인 사고를 근거로 하여 우주 발생사를 일종의 진화론적 사상에 입각하여 탐구한 최초의 철학가이기도 하다. 또한 우주를 계획적으로 정돈된 전체로 인식했던 최초의 학자로서 그의 관심은 천문학, 생물학의 영역에까지 확대되었다. 저서로는 그리스의 산문 전체에 있어서 최초의 저술인 『자연론』이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르케는 물도 아니며 이른바 요소(element)라고 불리는 것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아니며 그것들과 본성이 다른 무한한 것이다. 그리고 이 아르케로부터 모든 천계(天界)들과 그 안에 있는 코스모스들이 생겨난다.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로부터 생겨났다가 필연성에 따라 소멸하여 그 것들로 되돌아간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지은 잘못에 대한 벌과 대가를 시간의 질서에 따라 서로에게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성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 요소의 질적 변화 때문이 아니라 영원한 운동에 의해 대립자들이 분리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세계의 근원은 냉열건습(冷熱乾濕)의 대립에서 온 것이다.”
“생물은 수분에서 생긴다. 이는 수분으로부터 건조한 것으로 옮아가서 그것에서 자신의 생명의 형태를 변형시킨다.”
“모든 사물은 그것들이 생긴 곳으로 되돌아간다.”
“모든 사건은 결코 종식되지 않는 운동을 기반으로 삼는다.”
쉽고 재미있는 철학이야기 中 - 박덕은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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