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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환(1938)/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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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2 개미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날씨의 바뀜을 미리 알며 거기에 대처한다. 그러나 그는 햇볕 쨍쨍한 어느날 먹이를 찾아나서는 길에 그 앞을 지나던 사람의 발 밑에 깔린다. 그것이 그의 최후의 날이다. 걸어가는 사람의 궤도를 그의 지혜로써 미리 볼 수 있는가. 그가 그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조..
0003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3 파도처럼 기복이 심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세상 만사. 피하려 해도 오고야 마는 늘 사람의 뜻 밖에서 펼쳐져 잡히지 않는 세상 이변. 끊어진 시대의 흐름들, 숨져버린 존재자들, 그들에게 임시의 생명을 주어 태어나고 사라지게 하는 운명의 주재자는 누구인가. '이다', '아니다'를 좌우하는 다만 자..
0000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0 이 세상은 전부가 하나로 이어지지 않는 토막극들.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이것을 저것으로 저것을 이것으로 미루어 알려고 한다. 그의 추론과 상상이 이것으로 저것을, 저것으로 이것을 넘을 수 있는가.
0001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0001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에게 이 세상 삶에서 저 세상으로 넘는 죽음의 길은 따라갈 수도, 관찰할 수도 없는 이변(異變), 사람은 현실에서 꿈으로 들어가고 꿈에서 현실로 나아가는 건널목이 어떻게 놓이는지조차 모른다.
머리말 어째서 여기에 펴는 철학의 이야기가 어떤 시대의 흐름에도 닻을 내리고 있지 않은가. 플라톤이나 헤겔, 포퍼나 사르트르, 노자나 불가의 관점을 빌어서 말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어떤 봄(觀)을 보(觀)려거나 어떤 봄(觀)을 가지고 봄(觀)을 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봄은 봄의 대상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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