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동환(1938)/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1987)

0003 / 징검다리에 서서 머뭇거리다

반응형

 

 

 

0003

파도처럼 기복이 심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세상 만사.
피하려 해도 오고야 마는 늘 사람의 뜻 밖에서 펼쳐져 잡히지 않는 세상 이변.
끊어진 시대의 흐름들, 숨져버린 존재자들,
그들에게 임시의 생명을 주어 태어나고 사라지게 하는 운명의 주재자는 누구인가.
'이다', '아니다'를 좌우하는 다만 자유의 바람일 뿐인가.
그 방향도 알 수 없는 바람을 잡으려고 태고의 원시로부터 샤먼과 지혜자는 끝없이 방황하지 않았던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