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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otle(기384-322)/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 제1원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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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가공되지 않은 돌은 그 돌 자체에 관한 한, 가공되지 않은 채 남는다. 돌은 스스로를 가공하지 않는다. 또한 가공된 돌이 스스로 건물을 짓는 것 역시 아니다. 두 경우 모두 변화 또는 운동의 원천인 외부의 작용이 요구된다. 다른 말로 하면, 형상인과 질료인 외에 작용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변화를 위해 반드시 외재적 작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이하 A)4원소 각각은 우주에서 자기 본래 장소를 향하는 자연 운동을 하며 방해를 받지 않는 한 자연 운동에 맞게 움직일 것이다. 원소가 자신의 자연적 영역으로 향하는 이 경향성은 형상에 속한다. 그러므로 형상인과 작용인이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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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는 내재적 목적성을 강조한다. 사물의 형상인은 통상 그것의 목적인이기도 하다. 말의 형상인은 말의 종적 형상이지만 또한 목적인이기도 하다. 한 종에 속하는 개별자는 그 종의 종적 형상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구현하려고 본성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형상에 대한 이 본성적 갈망은 목적인과 형상인 그리고 작용인이 종종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유기적 실체에서 영혼은 복합물에서 형상인 또는 결정요소지만 동시에 운동의 원천으로 작용인이기도 하며 유기체의 내적 목적은 개별자가 종적 형상을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인이기도 하다. 도토리는 그것이 완전히 자란 나무로 발전하는 전 과정을 통해서 그 목적인의 완전한 실현을 지향한다. A는 인력에 의해 사물을 움직이는 것은 목적인 자체다. 도토리나무의 경우, 그것의 형상인이기도 한 목적인은 도토리를 그 전개 과정의 종점을 향하여 끌어올림으로써 도토리의 도토리나무로의 발전을 야기한다.   그렇다고 A가 기계론적 인과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빛의 입자가 뿔의 입자보다 더 미세하기 때문에 호롱을 통과하여 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처럼 때로는 목적성과 기계론이 결합한다. 동물의 눈이 색깔을 지니는 것은 아무런 목적도 없고 단순히 출생 시의 여건에 기인한다는 사실에서처럼 오직 기계적 인과성만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사물들은 오직 질료인이나 작용인에 의해서만 설명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나 목적인을 찾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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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태로부터 현실태로의 이행은 변화의 어떤 원리를 필요로 한다. 만약 모든 대상들이 현실적인 운동인을 요구한다면 세계 일반, 즉 우주는 제1원동자를 필요로 한다. “1이 시간적으로 이해되어선 안 된다. 운동은 필연적으로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최상의 의미다. 그러나 신은 아니다. 이 세계는 영겁의 세월 이전부터 창조되지 않고 존재했다. 신은 이 세상을 형성했지만 창조하지는 않았다. 다만 목적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운동의 원천이 된다. A는 신이 운동을 야기 시킨다면 신 자신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신은 목적인으로서 욕구의 대상이 됨으로써 운동을 일으킨다.   변화를 야기하되 그 스스로는 아무런 가능태도 지니지 않음으로써 변화되지 않는 제1원동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순수현실태인 그것은 비물질적이다. 천체의 원순환 운동이 이 논증을 확증해준다.   A는 부동의 원동자들의 수에 관해 명확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자연학에는 부동의 원동자들이 다수임을 문구가 세 군데 있으며 형이상학에도 다수성을 느끼게 한다. 1원동자는 비물질적이기 때문에 그 어떤 육체적 행위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행위는 순수하게 지적이다. 신의 행위는 사고 행위다. 신은 영원한 직관이나 자기의식의 행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안다. A는 신을 사유의 사유로 정의한다. 신은 자기 자신 외에 어떤 사유 대상도 가질 수 없다.    

 

참고 : 그리스로마철학 / 코플스톤 / 김보현 옮김 /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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