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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墨子, 기470-기391)

묵자사상에서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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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는 확고한 심리적 기반을 갖기 위해 자신의 학설이 하늘의 의지와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하늘은 인류를 사랑하며 모든 인간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하늘의 의지라 설명한다. 우리는 하늘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늘은 인간을 가르쳐 깨닫게 한다. 하늘이 그렇다는 걸 어떻게 알까? 하늘이 우리들 전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다. 그건 또 어떻게 알까. 하늘이 인간의 희생으로 떠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모두 하늘의 신하인데 어떻게 하늘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죄없는 자를 살인한 자에게 왜 재앙을 내리지 않느냐고? 죄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간이다. 하늘은 인간의 부정에 재앙을 준다. 나는 하늘이 세상 모든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혼도 하늘과 마찬가지로 권선 징악의 기능을 한다. 현왕들이 세상을 떠난 이래로 세상에는 정의가 없고 적나라한 힘만 있다. 이 세상은 질서가 문란해 어지럽다. 그 원인은 사람들이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고 영혼이 권선징악과 관련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묵자는 인간의 한계를 시인하고 겸애라는 사상을 하늘을 통해 구체화하려고 했다. 

 

묵자는 결정론을 배격한다. 인간은 제각기의 노력으로 자신을 완성할 수 있다. 묵자는 "옛날에 치에가 반박한 것은 에 의해 채택되었으며, 초우가 반대한 것은 우왕에 의해 채택되었다. 우주에 있는 만물의 근본은 변동되지 않은 채 있고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치에초우의 시대에는 세계가 대혼란 속에 흔들렸으나 의 시대에는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운명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운명이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 눈과 귀의 감각으로 결정될 문제다. 만일 우리의 눈이 이 운명을 볼 수 있고 귀가 들을 수 있다면 운명은 있는 것이다. 한 편 우리의 눈이 이를 볼 수 없고 우리의 귀가 이를 들을 수 없으면 운명이란 없는 것이다. 우리의 경험에 의해 운명이란 물체를 보거나 그 목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만일 군주들이 운명을 믿었다면 그들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등한시할 것이다. 그러면 재상들도 그들의 공부를 거들떠 보려 하지 않게 될 것이고 평민들은 밭갈기와 농사를 소홀히 할 것이고 여자들은 베짜는 일을 소홀히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세상은 어지러움에 빠질 것이고 백성들은 옷과 식량 부족으로 고난을 당할 것이다. 우리의 심사숙고로써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우리는 장래를 알기 위해 과거를 검토한다. 이렇게 하면 장래에 대한 근심은 없어진다. 이러 근심마저 없는데 구태여 무엇 때문에 운명을 알려고 하는가."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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