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리스토텔레스(이하 A)는 아름다운 것을 단순히 즐거운 것과 구별한다. 『문제집』에서 성적 선호(sexual preference)와 미적 선택(aesthetic selection)을 대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실재의 객관적 아름다움을 오로지 욕구에만 관련된 “아름다움”과 구별한다. 『형이상학』에서는 수학적인 학문들이 아름다운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단순하게 즐거운 것, 감관을 즐겁게 자극하는 것이 아니다.
2.
A는 美와 善을 구별하는가? 이 점은 매우 불분명하다. 『수사학』에서 “아름다움은 선하기 때문에 즐겁다”라고 진술하는데 이것은 美와 善 사이에 그 어떤 실제적 구별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형이상학』에서 “善은 美와 다르다. 왜냐하면 전자는 항상 자신의 주체로서 행위를 요구하는 반면에 후자는 움직임이 없는 사물들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진술한다. 여기선 둘의 차이를 인정하며 美 그 자체는 단순히 욕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것은 후에 칸트와 쇼펜하우어의 ”美는 관조되며 관조는 이해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주장과 상통한다.
3.
『형이상학』에서 “美의 주요 형식들은 질서와 균형 그리고 명확성”이라고 말한다. 이런 세 특성 때문에 수학도 美의 대상으로 가치를 부여받는다. 『시학』에서 A는 “美는 크기와 질서의 문제”라고 말한다. 아름답기 위해선 부분들의 배열이 일정한 질서를 나타내야 하며 작거나 크지 않은 명확한 크기를 지녀야 한다.
4.
『시학』에서 희극의 주제는 어리석은 것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여기서 어리석은 것은 “타인에게 고통을 야기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실수나 결함”을 뜻한다. 어리석음은 추함의 일종이지만 전체적인 효과를 위해 부수적으로 예술작품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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