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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hopenhauer(1788-1860)/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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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염세사상(厭世思想)의 대표자로 불린다. 단치히 출생. 은행가와 여류작가인 부모 덕택에 평생 생활에 걱정 없이 지냈다. 1793년 단치히가 프로이센에 병합되자 자유도시 함부르크로 이사하였고, 1803년에는 유럽 대 여행을 떠났다. 1805년 그를 상인으로 만들려던 아버지가 죽자, 고타의 고등학교를 거쳐 1809년부터는 괴팅겐대학에서 철학과 자연과학을 배우고, G.E.슐체의 강의를 들었다.

 

 이어 1811년에는 베를린대학으로 옮겨, J.G. 피히테F.E.D. 슐라이어마허를 청강하였으며, <충족이유율(充足理由律)의 네 가지 근원에 관하여>(1813)로 예나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이때를 전후한 사교가인 모친 요한나와의 불화ㆍ대립은 유명한데, 이로 인해 햄릿과 같은 고뇌에 빠졌고, 그의 독특한 여성혐오, 여성멸시의 한 씨앗이 싹텄다. 바이마르에서 살면서 J.W. 괴테와 친교를 맺었고, 그에게서 자극을 받아 색채론(色彩論)을 연구하여 <시각과 색채에 대하여>(1816)를 저술하였다.

 

 또한 동양학자 F.마이어와의 교우(交友)로 인도고전에도 눈을 뗬다. 드레스덴으로 옮겨 4년간의 노작인 저서 <의지와 표상(表象)으로서의 세계>(1819)를 발표하였다.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1820년에 베를린대학 강사가 되었으나, 헤겔의 압도적 명성에 밀려 이듬해 사직하고, 1822∼1823년의 이탈리아 여행 후 1831년에는 당시 유행한 콜레라를 피해서 프랑크푸르트암마인으로 옮겨가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그의 철학은 칸트의 인식론에서 출발하여 피히테, 셸링, 헤겔 등의 관념론적 철학자를 공격하였으나, 그 근본적 사상이나 체계의 구성은 같은 독일 관념론에 속한다.

 

플라톤의 이데아론(論) 및 인도의 베다철학의 영향을 받아 염세관을 사상의 기조로 한다. 즉, 그는 칸트와 같이 인간의 인식의 대상으로서 눈앞에 전개되는 세계는 시간ㆍ공간ㆍ카테고리(category), 특히 인과율(因果律)이라는 인간의 주관적인 인식의 형식으로 구성된 표상일 뿐, 그것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세계 전체는 우리들의 표상이며 세계의 존재는 주관에 의존한다. 세계의 내적 본질은 ‘의지’이며, 이것이 곧 물(物) 자체로서, 현상은 이 원적(原的) 의지가 시간ㆍ공간인 개체화(個體化)의 원리에 의하여 한정되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물 자체를 인식불가능으로 한 칸트와는 달리, 그는 표상으로서의 현상세계(現象世界) 배후에서 그것을 낳게 하는 원인이 되는 물 자체를 의지로써 단적으로 인식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 세계의 원인인 이 의지는 맹목적인 ‘생에 대한 의지’ 바로 그것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형이상학설을 배경으로 할 때, 인간생존의 문제는 이 의지에서 출발하여 인과적 연쇄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에 사로잡히지 않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남는다. 그러나 삶은 끊임없는 욕구의 계속이며, 따라서 삶은 고통일 수밖에 없으므로 이로부터 해탈(解脫)하는 데는 무욕구의 상태, 즉 이 의지가 부정되고 형상세계가 무로 돌아가는 것(열반.涅槃)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설파한다.

 

 그는 이와 같이, 엄격한 금욕을 바탕으로 한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해탈과 정적(靜寂)의 획득을 궁극적인 이상의 경지로서 제시하였고, 또한 그렇게 하여 자아의 고통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동정, 즉 동고(同苦)를 최고의 덕이자 윤리의 근본원리로 보았던 것이다. 그의 철학은 만년에 이르기까지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였으나, 19세기 후반 염세관의 사조(思潮)에 영합하여 크게 보급되었는데, 의지의 형이상학으로서는 니체의 권력의지에 근거하는 능동적 니힐리즘의 사상으로 계승되어 오늘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바그너의 음악, 하르트만, 도이센의 철학을 비롯한 여러 예술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의지뿐이라고 주장하고 의지가 모든 괴로움의 원천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금욕적인 생활을 통하여 불교의 열반과 같은 경지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는 그의 염세적인 세계관이 잘 나타나 있다.

 

【저서】

<의지와 표상(表象)으로서의 세계>(1819)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1839)

<보설(補說)과 추가(追加)>(1851)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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