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 1889-1951) (9) 썸네일형 리스트형 괴팍하고도 순진한 천재의 부지깽이 스캔들 부지깽이 스캔들 2001년 겨울 비트겐쉬타인에 관한 흥미로운 책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존 에이디노 공저의 '비트겐슈타인의 포커Wittrenstein's Poker'인데, 저자들은 1945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어느회의실에서 일어난 '부지깽이 스캔들'의 내막을 밝히기 위해 여러가지 해석을 만화경처럼 펼쳐놓는다. '부지깽이 스캔들'은 철학사의 유명한 스캔들로, 초청 강사로 케임브리지에 온 칼 포퍼와 논쟁을 벌이던 비트겐슈타인이 회의실에 있던 난로에서 부지깽이를 꺼내들고 포퍼를 위협하다가 이내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건을 일컫는다. 전체주의와 맑스주의를 비판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로 일약 유럽의 지식인 스타로 떠오른 포퍼가 같은 고향 출신(오스트리아 빈)에다 같은 유대계 지식인인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