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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 기604-기5C)

노자의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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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만물은 유(有)에서 나고 유는 무(無)에서 난다.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는 덕(德)은 도(道)의 반향이다. 도는 막연하고 만질 수 없다. 그러나 그 안에는 형태가 있다. 만질 수 없고 막연하지만 그 안에 물질이 있다. 깊고 어둡지만 그 안에 실체가 있다. 그의 본질은 진실하며 진리 속에 묻혀 있다. 

 

도는 일(一)을 낳는다. 일은 음양(二)을 만든다. 이 두 힘의 상호작용으로 생명, 삼(三)이 생긴다. 전개 과정에 있어 모든 현상은 반대, 모순, 또는 부정적인 면을 갖는다. 생에는 죽음이, 빛에는 어둠이, 선에는 악이 따른다. 유와 무,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포함하고 길고 짧음, 높고 낮음은 서로 관련된 것이다. 

 

우주는 유와 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 무엇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사물은 언제나 변하지만 그 법칙은 일정하다. 도의 운동은 역전이다. 어떤 움직임이 극단까지 가면 그것은 반드시 역전한다. 

 

하늘의 도는 높은 것은 누르고 낮은 것은 든다. 남음은 덜고 부족하면 보탠다.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다. 부족한 것을 덜어 남음에 보탠다. 

 

자연 불변의 법칙을 상태라 한다. 상태를 알면 사람은 사람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면 사심이 없어지고 사심이 없으면 무상이 되니 무상이 되면 신성을 얻는다. 신성을 얻으면 도와 함께 되며 도와 더불어 영생한다. 

 

우주는 자연적인 길을 따라 간다. 우주의 운동을 지배하는 최고의 존재란 없다. 그것은 사물의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관련도 없다. 모든 것은 자연적인 길을 통해 존재한다. 우주는 초도덕적이다. 

 

우주에는 그 본질을 헤아릴 수 없는 힘이 작용한다. 그 힘이란 도이며 그것은 정적이고 비인격적이다. 갖지 않고 생산하며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행위하며 지배하지 않고 발전시킨다. 만물이 그것에 의거하고 있지만 그 자신은 형태도 없고 공허하다. 도는 우주를 만들지 않지만 생성한다. 우주 자신은 자생적으로 자연적으로 스스로 만들어 낸다. 최고의 재주를 가진 사람은 도를 듣고 그것을 열심히 실천한다. 보통 사람은 그것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들은 그것을 듣고는 비웃을 것이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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