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의 이름은 노담으로 알려져 있고 초나라에 흡수된 진나라에서 태어났다. 주나라 수도의 왕실에서 문서를 관리했다고 한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일하며 우주의 도를 실천하기를 즐겨했으나 나라가 혼란스럽자 유랑을 떠났고 어느 국경에서 억류되어 자신의 철학에 대해 저술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 나온 게 세상의 이치를 5000자에 담아 도와 덕 두 부분으로 풀어낸 <도덕경>이다. 이로 인해 중국 최초의 철학자라는 명예를 갖고 있다. 물론 위조와 연대 착오 등의 일로 이견이 많고 노자 자신보다는 제자들이 후대에 썼다는 설이 더 조명받기도 한다.
무위(無爲)는 노자 이론의 중심 주제다. 이를 상제, 신의 개념으로 보기도 하지만 노자는 상제의 존재를 부인한다.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자연이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다. 사물이 자연적인 길을 가는 데 아무 방해가 없다면 도가 우주 제일의 원리로 작용하는 것에 방해가 없기에 완벽하고 조화롭게 움직인다. 이것이 무위다. 사람은 원래 행복한 존재지만 사회의 갖가지 변화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다. 행복하게 사는 최선의 길은 현재의 인위적인 사회를 떠나 숲, 물, 산이 있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우주가 생기기 전에 그 무엇이 있었다. 그 무엇이 도다. 우주의 변화하는 현상들 아래 있는 불변의 법칙이 다. 그것은 이름이 도(道)다. 하지만 항상 같지도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각을 통해 물리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얻지 못한다. 만물은 이것에 의해 존재한다. 생의 궁극적인 요소라 갈고 닦아야 한다.
덕(德)이란 자생적인 개개 사물의 자연적 상태를 뜻한다. 사물이 도에서 무엇인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 생을 움직이는 힘이며 생은 그것에 의해 배양되고 풍부해진다. 도는 낳고 덕은 기르고, 키우고 두텁게 하고 덮는다. 낳아서 두지 않고 해서 믿지 않고, 키워서 주장하지 않는 것. 이것을 현덕이라 한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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