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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ximenes(기585-525)/아낙시메네스

아낙시메네스 / B.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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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ximenes 

 

아낙시메네스(Anaximenes)는 밀레토스 학파의 세 철학자 중에서 마지막 철학자로서 연대는 확실치 않다.

그는 분명히 아낙시만드로스보다 뒤에 났으며 기원전 494년 이전에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해에 페르시아가 이오니아의 반란을 진압하는 중에 밀레토스를 파괴하였으니 말이다. 그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을 공기라고 말하였다. 영혼도 공기이며 불은 희박해진 공기이다. 공기가 짙어지면 물이 되고 더욱 짙어지면 흙이 되고 돌이 된다는 것이다. 이 학설의 장점은 모든 물질의 차이를 양적인 차이로 만드는 데 있다. 이 모든 차이가 농도에 따라서 생기는 것이다. 그는 지구가 원판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기가 만물을 에워싸고 있다고 보았다.

 

"마치 우리들의 영혼이 공기이면서도 우리를 결합시키고 있는 것처럼, 호흡과 공기는 전 세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세계를 숨 쉬고 있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고대에서는 아낙시만드로스보다 아낙시메네스가 더욱 존경을 받았지만 오늘에 와서는 반대로 평가되고 있다. 아낙시메네스는 피타고라스나 그 밖에 후세에 여러 사상가에게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피타고라스학파에서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발견했으나 원자론자들은 아낙시메네스의 견해를 고집하여 지구는 원반형(disc)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밀레토스 학파의 중요성은 그 학파에서 이룬 업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학파가 시도했던 노력에 있다. 이것은 그리스 정신이 바빌론이나 이집트와 접촉을 통하여 이루어진 열매라고 볼 수 있다.

 

밀레토스는 부유한 상업 도시로, 여러 민족들을 상대로 교역을 하는 사이에 원시적인 편견이나 미신 같은 것이 희박해질 수 있었다. 이오니아는 기원전 5세기 초에 다리우스에게 정복되기까지는 문화적으로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은 디오니소스나 오르페우스 등과 관련된 종교 운동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이오니아의 종교는 그대로 올림푸스 종교였으며 그것도 별로 대단하게 여긴 것 같지 않다. 탈레스나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의 사상은 통틀어 과학적인 가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는 의인화하려는 의향이나 도덕관념의 부당한 침입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중요한 것이었으며 그들의 활기찬 탐구는 후배들을 격려하였다. 그리스 철학의 다음 단계는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 여러 도시와 관련되어 있으며, 보다 종교적이고 특히 보다 오르페우스적이다. 어느 면에서는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보다 더 흥미 있으며, 그 업적은 더욱 놀랄만하지만 과학 정신은 뒤떨어진다고 하겠다.

 

러셀( Bertrand Russell) - 서양 철학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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