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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ates(기470-399)/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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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패한 후 아테네 민주주의의 위기는 귀족계급의 반동을 활성화시켰다. 노예제 귀족정치의 반동적인 이데올로기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적인 소크라테스 및 플라톤의 관념론 철학에서 표현되었다. 소크라테스는 젊은 귀족과 그들의 동지들로 구성된 철학자들의 대표자였다. 이 집단에 들어 있던 사람들은 민중의 명백한 적대자였던 플라톤, 아테네 민주주의를 배반하고 귀족제인 스파르타 쪽으로 도피한 아르키비아데스, 아테네의 귀족 30인의 반동적 독재를 지도한 크리티아스 및 민주주의의 적대자이고 스파르타의 숭배자였던 크세노폰 등이다. 아테네 노예제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활동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철학의 대상은 인간의 정신적인 자아이다. 이에 못지않은 그의 견해의 특징은, 세계정신, 세계에 대한 최고의 지배자로서의 신의 승인이다.

소크라테스에는 유물론적 세계관의 강력한 적대자였다. 자연의 과학적 인식을 그는 불필요하고 不敬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의 견지에서 보면, 물질적 세계는 철학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 그는 자연현상의 필연적 합법칙성을 부정했다. 데모크리토스의 결정론에 대하여, 그는 목적론 - 신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의 원초로부터의 합목적성의 승인 - 을 대치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종교적, 관념론적 성격을 띤 윤리학이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참된 도덕은 인간의 정신적 원리(영혼)와 자연의 그것(신)의 승인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그의 관념론적 윤리학은 직접적으로 신학 - 세계정신, 신에 관한 학설 -으로 전환한다.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따르면, 도덕성은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구비되어 있다. 그는 민주제를 ‘하층민’의 권력이라고 하여 거부했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국가권력은 귀족계급에 속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이 귀족계급을 참된 도덕성의 담지자로 보았다. 이 고대의 관념론자는 그 철학적 및 정치적 견해를 문서로 발표하지 않고, 구두의 대화나 대화자와의 논쟁에 의해서 보급했다.


소크라테스의 방법


소크라테스의 방법은 개념의 관념론적 변증법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여러 견해 속에 포함된 모순을 그 견해들을 충돌시킴으로써 드러내는 기술이다. 그의 방법의 네 가지 구성부분은 ‘에이로네이아’, ‘마이에우티케’ (이상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보는 경우), ‘귀납’, ‘정의’ (이상은 내용의 측면에서 보는 경우)이다. ‘소크라테스의 방법’은 무엇보다도 우선 대화자로 하여금 자기모순에 빠지게 하고 따라서 스스로의 무지를 승인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질문방법이다. 바로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에이로네이아’(풍자)가 있다. ‘에이로네이아’를 보충했던 것이 ‘마이에우티케’ - 산파술 - 인데,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이것은 듣는 사람을 도와 낳게 하는, 즉 ‘참된’ 도덕의 기초인 ‘보편’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철학적 의혹,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사상에 의하면, 자기인식(‘스스로를 앎’)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의혹은 세계의 인식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무너뜨리고, 소크라테스와 그의 신봉자들에 있어서는 유물론과 싸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소크라테스의 ‘귀납’은 개개인의 특수한 여러 가지 ‘有德’한 행위 속에서, 그것들을 분석하고 비교함으로써 ‘일반적인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것은 윤리적 제개념 - 사려, 용기, 신 등 - 을 분병히 하는 방법이다. 소크라테스는 귀납에 의해서 일반적인 윤리적 제개념의 의미를 확립하려 노력했다. 정의될 제개념의 본질을 이 방법에 의해서 드러내기 위해, 그는 개개의 도덕적 행위 - 사려 깊은 것, 용기 있는 것, 선한 것 등 - 를 예로 들었다. 그의 의견에 의하면 ‘정의’는 개별적인 제개념을 ‘일반개념’아래 포섭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방법을 근거 지움으로써 개념의 변증법을 구명하는 데 일정 정도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그러나 그 변증법을 반동적인 관념론적 도덕이론에 봉사하게 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견해는 관념론에 의해서 귀족계급의 도덕이론에 그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그 주요한 목적으로 했다. 소크라테스의 관념론적 윤리학은 그 후의 몇 시대에 걸쳐서 착취와 억압의 체제에 도덕적 승인을 부여하려는 반동적인 사회 층의 이데올로그에게 그 구실이 되었으며 지금도 이것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계철학사 Ⅰ - 소비에트 과학아카데미 철학 연구소 / 이을호 편역 / 도서출판 중원문화 /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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