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전개한다. 서신을 교환하며 스피노자와 많은 생각을 나누었지만 하나의 실체가 여러 개의 속성을 가진다는 스피노자의 주장은 하나의 실체에 여러 본질이 있는 것같아 동의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하나의 실체는 하나의 속성만을 가진다는 단자론을 구상한다. 단자들은 서로가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지고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이 단자들은 쪼갤 수 없다.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실체들이기 때문이다. 물질이란 실체의 지각 안에서 존재하는 관념일뿐 실체는 아니다. 이 단자들은 독립된 속성을 가진 서로가 의존하지 않는 실체기 때문에 서로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 닫힌 창을 가진 홀로 존재하는 단자들이다.
그럼 상호작용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라이프니츠는 신이 단자들로 하여금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창조했기 때문에 상호작용없이도 조화롭게 통일을 이룬다며 예정조화설을 주장한다. 이를 형이상학적유심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은 무수히 많은 단자들을 만들고 정신과 육체에 법칙을 부여해 육체는 기계적으로 정신은 신의 목적에 맞추어 활동한다. 그렇게 이들은 조화를 이룬다. 또한 신은 이 세상을 가능한 한 모든 세계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한 것으로 창조했다고 말한다.
라이프니츠는 스피노자의 탁월한 논리를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중세를 지배한 신과 기계론적 자연철학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자연법칙과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도덕법칙이 어떻게 신의 완전한 이성하에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주고자 했기에 단자론을 만들 수밖에 없었는 지도 모른다.
라이프니츠는 최초로 계산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단순하고 일반적인 관념은 가능한 보편적인 기호로 표시되어야 하며, 이 기호는 다시 이성적인 낱말과 결합된다고 주장하며 기호논리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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