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인식을 분석하거나 의식의 흐름으로 대치하고 아예 부정하거나 무의식같이 의식 이상의 것으로까지 넓히며 연구대상과 접근 방법을 바꿔가며 발전해왔다. 이와 달리 칼 로저스(Carl R. Rogers)와 매슬로우(Abraham H. Maslow)은 행동주의와 정신분석학에서 떨어져 과학 논쟁을 거부하고 인간의 자아실현을 강조했다. 로저스는 카운슬링에 영향을 끼쳤고, 매슬로우는 욕구 5단계설로 동기부여 이론을 촉발시켰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초기의 행동주의와 멀어진 인간이 가진 인지구조를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인지 과정이나 지식의 획득 과정을 연구한다. 피아제(Jean Piajet)가 인지발달 이론을 소개하면서 인간의 인지 능력이 일정한 순서와 체계를 통해 발달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인지의 구조와 법칙에 구체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촘스키(Avram Noam Chomsky)가 언어를 배우기 전에 언어를 생성하는 보편적인 언어능력과 규칙이 있음을 전제한 변형생성문법을 소개해 인지와 인간의 사고를 기호의 조작 과정을 명확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전쟁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처리 과정 분석도 두뇌 정보 수행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마음의 주 특성을 인지로 본다.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이고 인식하고 기억하고, 학습하고 언어를 사용해 생각하고 느끼며 감정을 획득하는 것, 그에 따른 문제들을 해결하고 행동하는 것 등이 연구대상이다. 연구 방법에는 1. 전통적인 심리 실험, 자극을 주고 그에 따른 인지적, 행동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중요하게는 반응 시간의 차이를 본다. 2. 컴퓨터 계산에 적용해 이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3. 뇌를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실험하는 방법이다. 신경구조와 과정을 밝힘으로써 마음의 작동 방식을 밝힌다. 이방법은 뇌과학이라고 부른다.
인지심리학은 정신분석학 등 다른 치료법에 비해 위험이 거의 없다. 상처를 캐내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재종하는데 초점이 있기 때문이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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