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육체와 별개의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그것을 돌보는 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야 한다. 『법률』에서 플라톤(이하 P)은 영혼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또는 "운동의 근원"으로 규정한다. 영혼은 그것이 육체보다 우월하다는 점에서 선행하며 육체를 지배해야 한다. 『티마이오스』에서 "지성을 적당하게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현존적 사물은 영혼이며 이것은 비가시적이다"라고 말한다. P는 영혼과 육체의 본질적인 차이를 주장하지만 육체에 의해서 영혼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국가』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악은 영혼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티마이오스』에서는 나쁜 버릇에 의해 영혼이 노예가 되는 치유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하여 『법률』에서는 유전의 영향을 강조한다.
『국가』에서 영혼은 세 부분으로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이성적 부분, 기개(용기)의 부분, 욕구의 부분이다. 하지만 부분이라고 해서 연장적이며 물질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적인 부분은 인간과 짐승을 구별하는 것으로 영혼 가운데 최상의 요소다. 이것은 불멸이며 신적이다. 하지만 기개와 욕구는 사멸하기 쉽다(이성만이 불멸이고 기개와 욕구는 가멸적이므로 사후 이 둘의 분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기개는 도덕적 용기에 좀 더 가까워 욕구보단 고상하다. 욕구의 부분은 육체적 욕망을 지칭한다. 『티마이오스』에서 이성적 부분은 머리에, 기개의 부분은 가슴에, 욕구의 부분은 횡경막 이하에 위치시킨다. 이성적인 부분은 데미우르고스가 세계 영혼과 똑같은 성분으로 만들었으며 가멸적인 부분인 기개와 욕구는 천상의 신들이 육체와 함께 만들었다. 이 이론은 이원론이 되어 신플라톤주의,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에서 재활용된다.
삼분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영혼의 갈등 때문이다. 『파이드로스』에서 이성적이 부분이 마부가 되고 기개인 부분과 욕구적 부분이 두 마리의 말에 비유된다. 한 마라의 말은 기개부분으로 선하고 이성의 자연적 맹우이며 절제 및 겸손과 아울러 명예를 사랑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한 말인 욕구부분은 악하다. 모든 소란과 무례의 친구다. 기개는 마부의 지시에 쉽게 따르는 데 반해 욕구는 규칙에 따르지 않으며 감각적 격정의 목소리에 복종한다. 때문에 채찍으로 제지해야 한다.
P가 영혼의 불멸성을 위해 시도한 설명
① 『파이돈』에서 더 강한 것에서 약한 것이 생산되거나 잠에서 깨어남이 그리고 깨어남에서 잠이 생산되는 것처럼 대립자들은 대립자들로부터 생산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은 대립자며 둘은 서로에 의해 생산된다. 이 논증은 영원한 순환의 과정, 재생의 윤회설을 가정한다.
② 『파이돈』에서는 지식 속의 선험적 요인으로부터의 논증이 있다. 인간은 가치에 대한 비교 판단에 함의되어 있는 표준 및 절대 규점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자들은 감각적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것들을 전생에 존재하는 상태로 바라보았음이 분명하다. P는 수학적 진리를 예로 든다. 수학적 교육을 받지 않아도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진리를 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수학적 진리는 감관 지각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배움은 회상(상기)의 과정이다.
③ 『파이돈』의 세번째 논증은 영혼의 신성한 성질에 근거한다. 가시적인 사물들은 혼성적이고 분해되며 사멸적이다. 하지만 영혼은 비가시적이고 변화하지 않으며 사멸하지 않는다. 그리고 육체를 지배하도록 운명지워졌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적인 것을 더 닮았다.
④ 『파이드로스』에서 영혼은 스스로 움직이는 원리며 운동의 근원이고 시작이다. 시작인 것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작일 수 없다(신처럼). 창조된 것이 아니라면 파괴될 수도 없기 때문에 영혼은 불멸한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우주는 무너지고 정지될 것이다.
눈에비친햇살
'Plato(기427-327) > 플라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굴의 비유를 창안한 플라톤 (0) | 2023.11.05 |
---|---|
철학자의 통치를 꿈꾸는 철학자, 플라톤 (0) | 2023.11.04 |
플라톤의 생애 (0) | 2022.11.10 |
플라톤의 테크네와 모방 (0) | 201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