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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Marx(1818-1883)

마르크스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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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절정에 달했을 때 모순이 커져 혁명이 저절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못했음에도 혁명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극심한 경제난과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컸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레닌(Vladimir Illich Ul ya nov Lenin)은 소수 정예의 직업 혁명가들을 원했다. 러시아 당 운영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중앙위원회의 투표에서 이런 레닌의 입장을 따르는 중앙위원회 위원이 다수였기에  볼셰비키라 불렀고 소수파는 맨셰비키라 불렀다. 

 

레닌은 당시 전쟁을 선포하고 세계를 식민지화 하려는 제국주의가 자본주의의 최후 단계라 곧 사회주의가 도래할 거라고 설득하며 마침내 권력을 장악하고 러시아혁명을 달성했다. 강력한 영향력으로 전권을 장악하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마르크스 이론은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르크스레닌의 이론이나 생각과 달리 레닌 사후 스탈린(Iosif Stalin)이 집권하면서 소련의 이익에 주변 공산국들을 종속시키는 소련 중심주의로 변해간다. 스탈린은 인민보다는 당과 관료조직을 더 중요시했고 개인숭배를 통한 독재정치로 방향을 틀었다. 

 

헝가리에서는 루카치(Gyorgy LUckcs)가 자본주의가 절정에 달하면 혁명이 일어난다는 마르크스의 경제결정론적 관점을 의심했다. 혁명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제적 토대만큼이나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사회속에서 그저 자신이 노동자라나는 것만을 아는 즉자적 계급에서 자신이 노동자로서 사회와 역사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아는 대자적 계급으로 승화되어야 했다. 루카치는 자본주의가 상품의 물신화를 통해 인간관계마저 상품관계로 만들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대자적 계급의식을 갖는 것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이탈리아 공산당 창시자인 그람시(Antonio Gramsci)는 이런 대자적 계급 의식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신념체계라 볼 수 있는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가졌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데올로기를 특정 계급의 지배적 정신으로 생각하고 역사 속에서 주로 지배계급에게 물질적 지배를 넘어 정신적 지배까지 가능하게 하는 장치로 여겨왔다. 그람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런 지배 이데올로기를 주도하는 지도력을 분석한다. 지배계급이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자신들의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피지배계급에게 직접적인 강압보다 사회, 문화적 권위를 내세움으로써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확산시켜 나간다. 그리고 이렇게 사회, 정치, 문화적 패권을 갖는 사회문화적 권위를 헤게모니라 불렀다. 사회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배계급에 대항할만한 헤게모니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진지전을 제안한다. 전쟁에서 진을 치고 장기전을 치루는 진지전은 전투에 나서서 타력을 가하는 기동전의 반대 개념으로 과격한 혁명투쟁이 아닌 사회, 문화적 주도권 구축을 주문한다.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와 아도르노(Theodor Adorno)는 저서 <계몽의 변증법>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줄 알았던 인간의 계몽적 이성이 왜 나치즘과 같은 사상을 배출했을까를 고민하면서 인간의 계몽적이성이 같은 이중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몽적 이성이 수치화를 즐기며, 모든 것을 자신과 같이 획일화시키려고 하면서 공격적이고 파괴적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정신까지 계산가능한 것으로 물화시킴으로써, 인간은 본연의 모습을 상실했다고 파악한다. 이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심리적 억압을 추적함으로 인간 정신 비판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그린다. 이들은 이런 비판이론을 통해 대중문화와 같은 현대사회 문화현상을 인간소외 현상 등으로 분석한다. 이후 탈권위적인 생각들을 당연하게 만들어준 프랑스 68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이들은 저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기에 프랑크푸르트학파라고 부른다. 위의 3명 외에 마르쿠제(Herbert Marcuse), 비트포겔(Karl August Wittfogel), 뢰벤탈(Leo Lowenthal), 폴로크(Friedrich Pollock ),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벤야민(Walter Benjamin) 등이 있다. 

 

라틴아메리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후진국이나 제3세계에 맞는 마르크스적 분석틀을 모색한다. 선진국들에 종속된 후진국들이 선진국들의 정치, 경제적인 압력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후진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독점권 등을 행사하여 후진국을 선진국 정부와 모기업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다는 종속이론을 내놓았다. 

 

윌러스타인(Immanuel Wallestein)은 세계를 하나의 사회체제로 파악하며 세계체제이론을 내세웠다. 이 이론에서 세계는 국제적 노동분업에 바탕을 둔 사회체제로 본다. 그리고 핵심부와 주변부, 준주변부로 나누고 핵심부는 세계체제의 수혜국들이 있고 경제적 중심지다. 자본집약적이고 고도기술적인 생산을 담당한다. 주변부는 농산물과 원료를 핵심부에 공급하고 노동집약적이고 저급기술적인 생산을 담당하는 최고 착취 국가들이다. 준주변부는 핵심부오 주변부의 특징을 공유하면서 이를 중계하는 국가들이다. 원래 사회주의체제는 없었다고 할만큼 사회주의 체제를 자본주의 체제의 일부로 보았기에 소련 붕괴 이후 주목 받았다. 

 

 

 

눈에비친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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