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는 UK 서머셋의 링톤에서 변호사이자 법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웨스트민스터에서 공부한 후 옥스포드 대학 크리스트처치 칼리지에서 문학사를 받았다. 1665년 외교사절단의 일원이 되었지만 옥스포드에서 철학공부와 의학공부를 계속했다. 샤프츠베리의 주치의가 되었고 샤프츠베리 사망 후 네덜란드로 망명해 스튜어트왕의 폭정이 끝날 때까지 저술에 힘썼고 명예혁명 후에 메리여왕이 될 오렌지황녀를 호위하고자 UK로 돌아왔다. 저서 <인간오성론>과 <시민정부론>은 활발한 논쟁을 일으켰다. 마지막 13년은 프란시스경과 마샴부인의 저택에서 지내며 저술과 토론을 하며 살았다. 사물에 대한 감각을 논했기에 철학에서 수학적 전통을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크는 인간정신의 능력과 지식의 본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지식으로서 믿어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회의적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철학자의 임무는 진정한 지식이 이르는 길에 놓인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이다. 합리론은 이성의 능력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해 회의주의를 낳았다. 그러므로 인간정신이 미치는 범위를 밝히기기만 하면 이해력의 한계를 정확히 알 것이기에 그 선을 넘으려 하면 경고를 줄 수 있다. 그때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면 된다. 인간의 지식은 궁극적으로 감각경험에서 유래한다. 경험없이 획득할 수 있는 본유관념(생득관념)이란 있을 수 없다. A=A와 같은 동일률, A≠A와 같은 모순률을 어린 아이는 알 수 없다. 심지어 어른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인간정신이란 "아무런 특성도 없고, 어떠한 관념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다. 그럼 어떻게 정신은 채워지는 걸까? 그건 경험, 감각과 반성을 통해 기본재료들이 주어지고 그걸 가지고 정신이 작용해 분석하고 결합한다. 정신이 의식하는 건 관념이고 단순관념과 복합관념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관념은 쓴, 신, 차가운, 뜨거운 등의 관념들로 자신 이외의 다른 관념을 자신 속에 포함하지 않는다. 복잡관념은 단순관념을 합성하고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그래서 유니콘과 같은 걸 상상하기도 한다. 관념은 인간정신에 필수불가결하다. 관념은 인간에게 세계를 드러내주는 기호다. 우린 그걸 통해 우리 자신의 사유와 타인의 사유에서 독립해 있는 외계를 지각한다. 로크의 지각이론은 인과이론이다. 물리적 자극이 감관에 작용하고 그로인해 정신속에 관념이 인과적으로 발생한다.
사물은 실체에 기반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사물의 실재 성질인 제1성질은 "물체로부터 결코 분리할 수 없으며 변화를 겪고 어떤 힘에 영향을 받은 후에도 항상 그 물체 속에 있는" 성질이다. 여기에는 견고성, 외연, 모양, 유동성 등이 속한다. 제2성질은 "대상들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제1성질, 즉 대상의 구성요소들이 갖는 부피, 모양, 구조, 운동 등이 우리의 정신 속에 다양한 감각을 산출하도록 만드는 빛깔, 소리, 맛 등이다. 부피, 수, 모양 등은 실제로 대상 속에 있지만 빛, 냄새, 따뜻함, 차가움 등은 대상 자체에 내재하는 건 아니다. 이것은 빛깔, 맛, 냄새 등이 사물 자체에 내재한다고 주장했던 아리스토텔레스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제3성질은 사물의 능력이다. 납은 불을 통해 유동액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능력은 제1성질과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관념은 개인이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는 "우리의 관념에 대한 의미있는 부호들로 구성된 기호들의 체계"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우린 사물이 갖는 공통의 성질을 관찰할 수 있다. 가령, 여러 명의 사람들을 관찰해 사람이라는 공통의 성질을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이라는 일반관념을 추상해낸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지성이 고안해 낸 기호인 것이다.
지식은 관념들의 결합과 일치 혹은 불일치와 부조화에 대한 인식이다. 어떤 것을 사실이라 입증하고 그 증명이 자신의 정신 속에 실제로 가질 때 실제적인 지식이라 하고 실제적인 견해로 갖고 있지 못하다면 습관적인 지식이다. 또한 지식에 대한 확실성은 3등급으로 논증적 지식, 직관적 지식, 감각적 지식이 있다.
1. 직관적 지식 - 마음이 두 관념 사이의 일치 여부를 다른 관념의 개입없이 직접 인식한다. 흰색은 흰색이다
2. 논증적 지식 - 마음이 다른 관념에 개입하고 논증함으로써 두 관념 사이의 일치 여부를 판별한다. 수학적인 증명
3. 감각적 지식 - 외부대상을 감각기관이 인식한다. 이것은 책이다
시민정부론을 통해 사회계약설을 주장. 사람은 자연법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행위하고 재산을 처분하며 타인의 허락을 구하거나 타인의 의지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자연법은 신의 의지에서 유래하며 이성의 사유작용으로 발견할 수 있다. 개인은 평화를 유지하고 서로를 해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자연법을 준수할 의무를 갖는다. 그러나 그런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몇몇 때문에 민간정부를 구성하고 자연법과 생존권, 자유권, 재산권 등 자연권을 모두 보장해줄 정치체제를 구성하는 계약을 맺는다. 어떤 정부의 지배를 받는 모든 사람은 그 정부를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것이므로 정부의 법에 복종할 의무가 있다. 만일 사회의 통치자가 개인의 자연권을 침해하거나 절대권력을 휘두르면 국민은 그 통치자를 권력의 자리에서 추방할 수 있다.
눈에비친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