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홉스는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UK를 침략해온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조산했다는 탄생설로 유명하다. 이 설은 그의 정치철학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양념이 되어 타당성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1651년 발표한 <리바이어던>은 정부에 관련된 문제들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조국의 평화와 안정을 열렬히 희망하며 쓴 책이다.
홉스는 올바른 탐구방법이란 추측, 의견 등으로 내린 결론은 명료하지 않으므로 물리학에서 논리적으로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사용했던 연역추론을 통해 인간의 사회를 바라보려 했다. 즉, 기초전제에서 단계적으로 밟아 올라가 필연적인 결론으로 나가는 추론을 전개하고자 했다. 가령, 무게, 거리, 각도 등에 관한 기초 자료가 주어지면 물체의 운동을 연역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홉스는 이런 방법을 적용해 우선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그걸을 방해하는 것들과 가능하게 하는 원인들을 탐구하고 밝힌 후에 그 위에 그것을 이뤄낼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정부형태를 제시했다.
인간은 감관을 갖춘 존재다. 감각경험은 물체운동으로 발생하며 정신의 사유작용도 물질의 운동으로 감관을 통해 일어난다. 하지만 감정에 관한 지식은 물질의 운동에 관한 지식에서 연역할 수 없다. 하지만 양립할 수는 있다. 생명운동과 자발적 운동은 다르다. 생명운동은 생명이 유지되는 한 반복되는 규칙적인 운동을 말하며 자발적 운동이란 뇌에서 일어나는 작은 운동으로 시도에 의해 발생한다. 무엇을 하려는 운동은 쾌락을 느낄 때, 하지 않으려는 운동은 고통을 느낄 때 발생한다. 쾌락은 선으로, 고통은 악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자연상태에서는 선과 악의 구분이 없다.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동등한 힘과 능력을 갖는다. 개별인간은 각자가 생명을 보존하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 자연권을 행사한다. 생명의 만족은 욕구를 충족시킬 때만 얻을 수 있다. 생명은 이기적이다. 그것의 운동은 감각에 기초한 욕망과 두려움에 관계되어 발생한다. 자연상태에서는 여러 사람이 같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 자연상태에서는 욕망을 강하게 주장하지만 한편으로는 평화가 생명을 보존하는 최상의 필요조건임을 깨닫게 되고 평화 또한 원하게 된다.
홉스는 자연상태의 정념과 이성을 토대로 인위적인 국가, 리바이이던의 수립을 모색했다. 이 국가는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존하고 영원한 평화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서로간에 계약을 맺어 절대국가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명령은 자연상태에서 인간이 갖는 욕구들간의 충돌을 방지할만큼 결코 위반할 수 없는 강력한 것이여야 한다. 절대국가는 자신의 권력에 복종하는 모든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절대국가 자체는 어떠한 종류의 계약에도 참여하지 않고 자연법에 따라 평화를 지키며 사회정의를 실현한다. 그리고 법제화를 위해 성문법을 제정할 수 있다. 절대권력은 개인이 될 수도 있고 몇 명의 대표자가 될 수도 있다.
<리바이어던>은 당시에 비난을 받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체계로 만든 기독교적 세상과 사고방식을 거부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고 명료한 지식으로 결정났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정당화의 노력을 살펴보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 비난의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인간을 운동하는 물질로 간주 한 점. 2. 자연상태에서의 인간을 무자비하게 묘사한 점. 3. 국가에 절대권력을 부여한 점. 4. 신이 부여한 권력의 개념을 제거한 점. 5. 교회 역시 절대국가의 권위에 복종하게 한 점.
홉스의 사상은 형이상학적 유물론이라 부른다. 모든 것은 (운동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유물론이고 경험과 탐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재의 공통된 특성의 통합원리를 제사려고 했기 때문에 형이상학이다. 모든 것은 운동하는 물질로 환원될 수 있고 감각경험이 사유작용과 지식의 궁극적인 원천이다. 홉스는 유명론자이다. 보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선, 정의, 악 등과 같은 일반명사는 존재하는 본질이 아니다. 그것은 권력자가 국가가 수립한 헌법의 일부로 포고해야 한다. 홉스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필연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자유와 자유롭지 못한 경우를 구별해 유연한 결정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눈에비친햇빛